석촌동성당 게시판
그리운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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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오랫만이구나. 저녁이면 귀뚜라미 소리가 요란하지? 신남의 작은 성당에서 함께 지냈던 지난 날이 생각난다. 유난히 재미있으셨던 신부님도 생각나. 스쳐가는 이야기 중에 많은 말을 함축하셨던 신부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하루종일 행복했단다. 유우머와 진실을 늘 잊지 않으셨고,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셨던 분, 인간적인 결함도 솔직하게 인정하셔서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던 하느님이 보내주신 우리의 위로자이셨지. 곁에서 뵙는 신부님들에게서도 그 분의 모습을 본단다. 곁에서 함께 지낼때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옳은 말씀이었다고 새삼 느끼게 되지 않니?
친구야! 잊을 수 없을꺼야. 가장 어렵고 힘들때 진심으로 위로가 되어 주었던 너 그리고 신부님. 좋은 계절이 오고 있으니 시간 맞추어 한번 떠나자. 우연한 만남이라고 우겼지만 이제는 필연적인 만남이 되었어. 서로서로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라고 하느님이 보내주신 위로자! 이렇게 이야기 해 놓고 마주 보며 깔깔대던 그때가 그립구나. 가자. 그리움과 사랑이 기다리는 그 곳으로...... 연락해. 그럼 만날 때까지 잘 지내렴. 안 ~~~~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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