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 6. 10 삼위일체대축일 복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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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철 [hayoon2] 쪽지 캡슐

2001-06-05 ㅣ No.1348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 12 - 15

 

  "아직도 나는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주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대로 일러주실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알려주실 것이다.  또 그분은 나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여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다 나의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내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려주시리라고 내가 말했던 것이다."

 

 

  오늘 창세기 성서공부시간에 그룹원들에게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기도란 무엇인가..", "왜 다른 사람, 이웃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묵상자료로 제시하면서 저 역시 신앙인으로서 기도를 어떤 지향으로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하기에 저에게서 나가는 언어 역시 마음이기 보다는 때론 공허하게 되풀이되는 말들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 혼자 살이에도 급급해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돌볼 여유를 갖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제 생각을 다듬는 일에도 게을렀던 며칠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제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괜시리 가슴이 뭉클해져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일이 떠오릅니다.  제가 그들의 친구이고 선배이고 후배인 것이 감사했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인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문득문득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하느님은 온화한 웃음으로 살아계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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