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aqua] 교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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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aquamarine] 쪽지 캡슐

2001-06-11 ㅣ No.1366

오늘 하계전례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아이들(ㅡㅡa)의 더 나은 캠프를 위해서 였죠...

거기서 저 초등부 때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미 작년에도 연합회에서 일을 하고 계신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었죠...

그냥.. 긴가 민가 했어요... 그 때는 깡말랐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데.. 엇.. 귀에 익은 목소리...

그래서 다가가서 인사했더니...

알아보시더라구요... 첨에 봤을 때... 내가 맞는 것 같았는데.. 모르는 척 해서 아닌가보다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헤헤~ 그래서 전 목소리로 알아들어따구... 아닌 줄 알았다구... 했죠...

예전에 초등부 다닐 때 그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재미있는 얘기, 무서운 얘기를 정말 잘 하신다는 것이었어요... 하핫... 특히 무서운 얘기를 잘 하셨는데... 캠프 가서 담력훈련 전에 무서운 얘기를 정말 리얼하게 잘 하셨었죠...

저보고 이제 초등부 교사 하냐고 하시더라구요...

이사 가서도 이렇게 교사 하니까 만나기도 한다고...

그 선생님 자신도 교사를 오래하다보니 이렇게 만나진다고.. 하시더라구요...

16년동안 하셨대요... 제 나이가 21살이니까... 어휴~ 글엄... 제가 초등부때는...

8~10년 전이니깐... 그 때도 상당한 경력 교사이셨던 거죠... 하핫...

예전에는 선생님이었던 분이.. 이제는 선배교사가 되셔서 다가오시네요...

그만한 열정... 그런 게 아니면.. 10년이 넘게 교사 생활을 못할 것 같아요..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시기에...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교사가 되어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핫..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오늘은 특히 감기 몸살까지 되어버려서...

좀 힘들고 아팠어요...

그래도... 열심히 배워야 했기에... 진짜 열심히 즐겼습니다... 그 순간을...

그 순간이 다시는 나에게 오지 않기에...

그 동안 사라졌었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제서야 다시 살아나는 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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