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좋은 시 한편

인쇄

박성재 [nextqueen] 쪽지 캡슐

2000-06-03 ㅣ No.818

하얀 것들

 

날개

물 위에 뜬 빛

어린시절의 기억

외로운 영혼

죽음 뒤에 나타나는 빛의 터널

자작나무의 흰 껍질

강의 마른 입술

오래된 상처

 

사막은 무슨 생각을 하며

하얗고 긴 생을 견디는 걸까

 

여기 하얀 것들이

내 곁에 있다

 

오래된 상처

강의 마른 입술

자작나무의 흰 껍질

죽음 뒤에 나타나는 빛의 터널

외로운 영혼

어린시절의 기억

물 위에 뜬 빛

날개

 

류시화님의 ’하얀 것들’이라는 시입니다. 전에 읽었던 시인데... 오늘 왠지 시가 읽고 싶더군요. 머릿속이 복잡할때는 소설도 읽고 시도 읽고 하는데... 오늘 눈에 띄는 시집이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라는 시집이었고, 그중에서 이시가 눈에 띄는 군요.



3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