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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셉 [jioseph] 쪽지 캡슐

2001-02-02 ㅣ No.2490

다해 연중 제4주 토요일 마르코 6,30-34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좀 쉬자" 오늘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결국 당신께서

 

그처럼 애타하시던 휴식을 하지는 못하셨습니다. 당신께

 

밀려오는 '목자 없는 양 같은' 그들을 외면할 수  

 

없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셨던 휴식은

 

사실 당신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백성에게 복음을

 

전하시기 위한 충전의 쉼이었기 때문에 당장 몰려 오는

 

백성들을 측은하게 여기시고 외면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두 수사가 수도원장으로부터 들에 나가 밀을

 

거두어들이라는 분부를 받았다. 두 수사는 낫으로

 

밀을 베어 단으로 묶어 나갔다. 둘째 수사가 시간마다

 

쉬곤 하는 데 반해 첫째 수사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했다.

 

날이 저물었을 때 보니 쉬지 않고 일한 첫째 수사보다

 

둘째 수사가 더 많은 밀을 베어 놓았다.

 

첫째 수사는 그 결과에 놀라서 동료에게 물었다.

 

"나는 쉬지 않고 일했는데도 틈틈이 쉬어 가며 일한

 

형제가 밀을 더 많이 베었군요. 그 비결을

 

좀 말해 주세요. 어떻게 한 겁니까?"

 

"저는 틈틈이 쉴 때마다 제 낫을 갈았지요."

 

 

올바른 휴식은 삶을 바르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인간은 영혼과 정신과 육체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몸의 올바른 휴식은 정신을 맑게하고 영혼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정신과 영혼의 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올바른 휴식을 취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과연 여러분은 몸과 마음과 영혼을 건강하게 하고

 

올바른 삶의 힘을 실어주는 쉼을 얼마나 잘 하

 

고 계십니까?  유흥과 오락 그리고 게으름이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느님과 만나는, 하느님

 

안에 머무는 시간을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오늘도 여러분의 삶 안에 영혼과 정신과 육신의 낫을

 

가는(좀 살벌?) 참된 휴식의 시간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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