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현숙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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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仁] 쪽지 캡슐

2000-02-23 ㅣ No.921

아흐 정말 칭찬의 글 올리기 힘들군,고려짝 컴퓨터라 그런지 왜그리 자주

속을 썩이는지,하였튼 정말 잘 봤어.나도 신해철님을 좋아하지,특히 생각

하게하는 노래가사가 참 많아 간만에 아버지 생각,어머니 생각을 하게해

주어서 고맙고,한번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어,근데 왜 부모님

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게 왜그리 쑥스러운지!?!?!!?!!?

 

나도 답례로 생각하게 하는 글 하나 올릴께.

통과 샘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

아주 먼 옛날에 개 두마리가 살았었다.한 마리는 톰,또 한 마리는 샘이라고

불렀다.어느 여름 날, 그 개들은 숲 속을 산책하고 있었다.날씨가 무척 더워

둘 다 무척 목이 말랐다.다행히도 그들은 수정처럼 맑은 물이 가득 고여 있는

연못을 발견할 수 있었다.연못은 마치 크고 아름다은 거울처럼 반짝이고 있

었다.개 두 마리는 얼른 연못가로 달려갔다.하지만 물 위를 내려다본 그들은,

흉칙스럽게 생긴 개 두마리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물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톰은 그 고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

다.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그것이 미워지기 시작했다.톰은 물 위에 나타

난 흉칙스러운 개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그 모

습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가능하다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다.하

지만 톰의 노력은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가 없었다.그 보기 싫은 개의 모습은

톰이 어디를 가든 그의 뒤를 좇아다녔다.연못에 가도,거울 봐도 풀밭을 걸을때

도 그 흉칙스러운 모습은 잠시도 톰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불쌍한

톰은 그때부터 그 끔찍한 동물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부질없는 노력을 계속하며

평생을 살아야 했다.

그러면,샘은 어떻게 되었을까?이제 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샘 역시 그것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다.참을 수 없을 만큼 싫

었다.하지만 톰과는 달리,샘은 대번에 그 흉칙스러은 동물을 없애 버려야 한다

는 결론을 내렸다. 샘은 그 낯선 동물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으르렁거려

보았다.그러자 상대방도 똑같이 으르렁거리는 것이었다.머리끝까지 화가 치민

샘은 상대방을 혼내 주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하지만 그것도 아무 소용

이 없었다.샘이 물 곳으로 뛰어들자마자 상대방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연못에는 샘 자신 말고는 다른 개가 없었다.실망한 샘은 물에서 기어

나와 연못가에 앉았다.하지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잠시 후,그 밉살

스러운 개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샘은 다시금 미친듯이 연못 속으로 뛰어들어

갔다.아까보다 더 모질게 마음을 먹고,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밉살스러

운 개를 없애 버려야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이번에도 상대방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그때부터 샘은 연못을 발견할때마다 흉칙스러운 개를 없애 버

리기 위해 정신 없이 물 속으로 뛰어들곤 했다.불쌍한 샘은 틈만 나면 눈 앞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그 얌체같은 개를 없애버리기 위해 부질없는 싸음을

계속하며 평생을 살아야 했다.

바오로수도회에서 퍼온 글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명언과 함께 사랑으로 자신을

받아들여라라는 仁(ID)의 말을 끝으로 저는 물러갑니다.

추신-화장실가야지 프하하하     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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