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29(월)

인쇄

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12-29 ㅣ No.3005

다해 성탄 팔일 축제 내 제 5일

 

복음 : 루가 2,22-35

 

'왜 사냐건 웃지요'

 

혹시 여러분들께 왜 사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아마도 재미있으니까, 혹은 죽지 못해 살지요 등등 갖가지 모습을 띨 것입니다. 그러나 죽지 못해 산다는 것은 정말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에게는 교만의 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오늘 복음의 시므온에게 왜 사냐고 물었다면 그는 서슴지 않고 "나는 지금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했을 것입니다. 그로 하여금 '기다림'이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죽기 전에 메시아, 주 예수님을 보게 되리라는 성령의 약속에 대한 굳은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 약속을 끝까지 믿고 기다렸던 인간 승리의 시므온은 과연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입에서는 "이제 편안히 눈감을 수 있다."는 고백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일 우리에게 주어진 약속이 있다면, 그 약속이 참된 스승의 진실한 약속이고, 그리고 우리가 그 약속에 목숨을 걸어 끝까지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다면 행복한 시므온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주님, 당신께 대한 기다림으로 믿음의 승리자인 시므온이 되겠나이다."



3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