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언니신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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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hsrang] 쪽지 캡슐

1999-11-22 ㅣ No.426

 언니신문         vol.2           1999.11.22

 

 

편집자 : 희수

 

 

드디어 언니신문 2호가 나왔습니다. 평소에 바쁘지는 않지만 매주 이렇게 글을 올린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네요.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살다보면

 우리가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무엇을 향해서 이렇게 고생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행복을 찾아서일까?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일까? 아마 행복을 구성하는 것 중에 하나는 자유로움과 여유가 아닐까?

 나는 최근에 2주 정도 자유와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PCS폰을 분실했으니까. 게다가 시계를 갖고 다니지 않던 나로서는 시간까지도 잊고 다닐 수 있었다.

 나에게 연락? 연락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쉬운 사람이야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나에게 연락을 하겠지...^^^

 몇년 전만 해도(호출기와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이전) 우리는 약속시간에 늦는 친구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혹시 친구가 사고가 나지는 않았을까 하면서 노심초사할 수 있는 인간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약속시간에 늦으면 왜 휴대폰 있으면서 미리 연락안했냐는 구박만 받는다.

 기계 문명의 발전은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은 그만큼 더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 가끔은 전화기를 집에 놓고 자유로움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친구에게 휴대폰으로 짧은 통화만을 하지 마시고 편지를 한 번 써보세요. 그럼 1999년 가을이 여러분에게는 풍요로운 추억으로 남게 될 겁니다.  

 

 

요리조리

 

  •  파인애플볶음밥

 

    (준비재료)

 

             밥 3공기                           피망 1개

             파인애플 (작은것) 2개              캐쉬넛(또는 땅콩) 30g

             파인애플 즙 80g                    건포도 30g

             마늘 1쪽                           코코넛밀크 4큰술

             양파 1/2개                         소금,식용유 약간씩

             카레가루 2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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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1. 양파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과 함께 순서대로 볶은후 카레가루를 넣어 1분정도 볶는다.
  2. 고슬고슬하게 지어놓은 밥을 넣어 잘 썩는다.
  3. 위의 재료에 코코넛 크림을 넣는다.
  4. 잘게 썰어놓은 파인애플과 피망,건포도,캐쉬넛을 볶은 밥에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고루 버무린다.
  5. 완성된 볶음밥을 준비한 파인애플껍질속에 소복이 담은후, 손으로 꼭꼭 눌러 다져준다.
  6. 파인애플껍질속에 볶음밥을 채워넣은후, 170~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 (쿠킹호일로 완전히 싸서 굽는다.)

 

 

  • 회덮밥

 

   (준비재료)

 

    밥 1공기                      초고추장...  

    냉동참치 400g                 고추장 6큰술

    무 200g                       설탕 2큰술  

    배 1/4개                      식초 3큰술

    오이 1개                      풋고추 2개

    상추 4장                      깨소금 1큰술

    쑥갓,깻잎,무순 조금씩,        참기름 2큰술

    마늘 4쪽                      생강즙 1작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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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1. 참치는 횟감으로 준비해 소금물에 10분정도 담가 겉표면만 살짝 해동한후 굵게 채썰거나 깍둑썰기한다.
  2. 야채..무,오이,배는 곱게 채썬다. 상추, 쑥갓,무순은 씻어 물기를 빼고 적당하게 썬다.
  3. 마늘은 얇게 저민다.
  4. 초고추장은 재료를 잘썩어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레몬즙을 약간넣어도 좋다.
  5. 예쁜그릇에 밥을 담고 준비한재를 골고루 담는다.

 

 출처 : http://www.homestel.com/kor/hotels/food/ritz/ritzcook.htm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으신가요^^

 

 

 

 

 

 

 

투덜투덜

 이제 수능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인 입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물론 수험생 연예인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광고효과를 이용하여 입학시키는 대학들이 늘고 있어 대학의 본질과 미래에 대한 암울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인기 여성 3인조 SES의 멤버 유진양이 고려대 서양어문학부에 특례입학 허가를 받았다. 이를 놓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유진이 괌에서 살다 와서 영어를 잘하고 외국인 학교에서도 성적이 우수하므로 연예인이라고 색안경을 끼지 말자는 찬성 의견도 있지만 반대의견이 지배적이다. 입학해 봐야 수업 들어오지도 못할게 뻔하고, 왜 유진양 재외국민 특별전형이나 영어재능 보유자가 아닌 노래재능 보유자로 고대에 입학원서를 냈는지 의아하다는 것이 반대의견이다. 게다가 노래 재능을 갖고 음대가 아닌 서양어문학부에 지원을 한 것도 우습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다수의 수험생들과 대학생들을 열받게 하는 것은 명백한 기준 없이 단지 인기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합격이 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학벌을 중시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학을 가고 싶고 그것도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 스포츠 특기생으로 들어온 선수들의 출신학과가 경영학과 등의 인기학과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연예인들, 능력있고 돈도 잘 벌면서, 수업도 열심히 빠져가면서 굳이 대학에 가려고 하는 연예인들도 문제가 있겠지만 PR시대라고 해서 연예인들과 인기스포츠인들을 학생으로 영입하려는 대학당국의 한심한 모습도 이제는 사라져야 할 겁니다.

대학은 간판이 아닙니다. 그리고 절대로 그렇게 되어서도 안됩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찌 이 나라는 제대로 된 것이 이리도 없단 말인가?

 

 

우스미

  •  만득이의 향기!

귀신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린 만득은 국외 도피를 결심했다.

우간다에서 10년 동안 꿈같은 세월을 보내고....,

만득이는 그것도 모자라 성전환 수술까지 해서 귀국을 준비하게 되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김포공항에 내린 만득이....,

얼마 만에 보는 고국인가?

그러나 기쁨도 잠시....저 앞에 귀신이 ’만득이’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환영객들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만득이는 아무리 귀신이라지만 성전환 수술까지 한 자신을 알아 볼 수는 없을 것이라 믿고, 태연하게 귀신 옆을 지나쳤다.

그러자 귀신이 갑자기 만득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혼자 중얼거리기를.....,

.

.

.

 

"낯선 여자에게서 만득이의 향기를 느꼈다"

 

또 재미없다고? 그럼 이것은?  

 

  • 어느 날, 최 불암이 배를 열고 맹장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후 마취가 풀린 최 불암은 그만, 놀라 기절하고 말았다.

옆에 웬 갓난아기가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애를 놓다니...,"

(그 아기는 미혼모가 몰래 버리고 간 아기였다.)

그러나 세상 모르는 최 불암은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기 이름은 금동이라고 지었다.

20년을 금동이 만 바라보고 수절한 최 불암이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다.

최 불암은 이승의 마지막 순간에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

"금동아! 사실 나는...."

불암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네 애비가 아니다.......,"

놀란 금동이, 눈물을 글썽이고,

최 불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

.

.

"난, 네 애미야!"

 

 

가보셔!

 박재환 - 이보다 덜 나쁠 수 없다.

http://channel.shinbiro.com/@cine/index.htm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의 영화에 대한 최신자료와 함께 일본의 만화영화에 대한 자료까지 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관람평까지.... 또한 관련사이트도 많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다소 산만하지만 영화매니아라면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

 

 

 

몰라찌

 * 빛깔

말의 근원을 찾아보면 뜻밖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할 때가 있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말하는 여러 빛깔의 이름의 유래도 그렇다. ’붉다’, ’푸르다’, ’노랗다’, ’검다’, ’희다’는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선, ’검다’는 말은, ’곰’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예전 한반도에 살던 곰은 털빛이 모두 검정색이었다나? 그래서 ’곰의 빛깔과 같다’는 뜻에서 ’검다’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노랗다’는 노루의 빛깔에서, ’푸르다’는 풀의 빛깔에서, ’붉다’는 불의 빛깔에서, 그리고 ’희다’는 해의 빛깔과 같다고 해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물론 어원이라는 것이 확실하지 않을 때도 있다. 어디까지나 그럴 것이라는 추측이니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말처럼 빛깔을 묘사하는 낱말이 풍부한 언어도 드물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 겨레의 감수성이 풍부해서가 아닐까?  

 

 보너스로...

 주문한 ’사리’, 어느나라 말일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리’는 ’국수, 실, 새끼 따위의 뭉치’를 말하는 토박이말입니다. 얼마든지 써도 되는 예쁜 우리말이죠.

 

출처 : http://www.mbc.co.kr/korean/korean.htm

 

시...

           그대와 단둘이 있을 때면   

                                   

                                       -U. 샤퍼  

 

          그대와 단둘이 있을 때면

                  생각지도 않을 것을

                  피하고 싶은 것을

                  그대가

                  물어올까 봐

                  두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대와 단둘이 있을 때면

                  나

                  그대에게서

                  내가 바라지 않는 모습,

                  내가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을 엿보게 되어

                  내가 그대에게 품은

                  환상이 사라지게 될까봐

                  두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두려움 때문에

                  나

                  그대와 둘이서만 있고 싶기도 합니다

                  두려움을 털어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그대를 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처음엔 그러한 현실들이

                  우리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사랑은

                  그러한 두려움을 몰아낼 것입니다

 

                  그대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십시오

                  나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알리미

  1. 오! 신부님께서 쌍문2동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2. 청단협에서 주관하는 오뎅장사가 대림1주를 맞이하여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늦어도 대림 2주에는 시작할 겁니다. 많은 호응과 자원봉사자를 구합니다.
  3. 퀴즈 : 용산성당 안에는 기둥이 몇 개 있을까요?

   (상품은 물론 있으며 다음 신문에 당첨자는 발표됩니다. 토요일까지 응모해주세요.)

 

 

집필 후기.....

 

이런 장면을 보고 우리는 ’머피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경험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관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러면 전례상 마지막 주일인 이번 주는 여러분에게 행복한 주일이 될 겁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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