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본당신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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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쁜(?) 스님 한분의 글들이 여전히 또 예뻐서 소개합니다. 요즈음 스~타~아가 되신 '원성스님'의 시, "절을 하면은' 입니다.
오체투지 내 온몸 땅에 맞닿아 정신마저도 가장 낮은 곳으로 나를 던집니다.
땅속 깊은 곳으로 묻힐지라도 님 앞에서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내 깊은 사모는 나를 잊은 투명함으로 벌거벗어 보일 수 있습니다.
어리석음은 한숨으로 망상은 구슬땀으로
나를 던져버린 고요함으로 나를 다시 보게 됩니다. 나를 알게 됩니다.
세상을 모두 담을 수 있었던 그 큰 마음이 옹졸해질 땐 바늘 하나 꽂을 자리 하나 없는 마음이 되는 그런 나를 알게 됩니다.
내 안에 님과 같은 우주를 열어 보일 때 거기서 참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모습중에 가끔은 활동과 행사의 열정은 많이 보이지만 뭔가 내면의 깊음 속에 잠겨있는 이야기나, 기도의 체험등은 조금 찾기 힘들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가끔은 ... 진짜 마음과 영혼도 나눌 수 있는 ... 뭐 그런.... 한주간 또 수고들 즐겁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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