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그리스도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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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희 [lusi71] 쪽지 캡슐

2003-04-04 ㅣ No.3929

 

"성서에도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으로 다윗이 살던 동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도대체 율법도 모르는 이 따위 무리는 저주받을 족속이다."

 

그 자리에는 전에 예수를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끼여 있었는데 그는 "도대체 우리 율법에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거나 그가 한 일을 알아보지도 않고 죄인으로 단정하는 법이 어디 있소?" 하고 한마디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도 갈릴래아 사람이란 말이오? 성서를 샅샅이 뒤져 보시오. 갈릴래아에서 예언자가 나온다는 말은 없소." 하고 핀잔을 주었다.

 

......

 

전쟁이 길어지고, 여러 사건들이 세계를 덮으면서,

인터넷의 네티즌 사이에는 종말론과 예언론들이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한국의 파병인원이 666명이 되는 순간,

네티즌들은 항의의 글을 빗발치게 올렸고..

결국 인원은 조정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예민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1999년이 지나면서 그 이름이 퇴색해 버린 노스트라다무스..

하지만 그의 예언중에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하는 싯구중에서

지금의 사태에 엇비슷 맞는 구절이나, 성서묵시록의 문장들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껴맞추고 풀이까지 한 글들을 보면 소름이 돋기까지 합니다.

 

 

저는 예언을 믿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도 믿고, 에드가도 믿고, 묵시록의 예언글도 믿습니다..

 

왜냐면 하느님은 예언을 즐기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당신이 지금 하시고자 하는 일이..

결코 지금 필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계획과 의지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먼 옛날부터 계획되고 있었던 것임을 증명하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지금 숨쉬는 현실의 나도 사실은 당신의 오래된 사랑의 계획속에서 존재하게 된 것임을 가끔 삶에서 증명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고백하게 되는 것은

나의 숨쉬는 순간부터 숨을 멈추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지금도 보고 계신

그 분께 숨막히는 찬양을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이 나에게 계획하신 것을 과연 내가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합니다.

그 분은 나를 창조하시던 순간부터 이루고자, 쓰시고자 하는 몫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듯...

지금 긴장이 팽배한 이 현실의 시기...

누군가의 예언이 맞아 떨어지고 있음을 저는 믿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분명 누군가에게 보여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마리아도 그 것을 보시고 안타까운 마음에 막아보시고자 파티마에서 나타나셨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결국 이것이 모두 하느님의 원대한 계획에 의한 것임을 확인받으시고,..

모두의 경외심을 독차지하고야 마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아닙니다.

하느님은 정말 필요한 때 당신의 말씀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그 당시에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예언이 아닙니다.

당신의 일꾼을 시켜 직접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언은 지금도 존재하고 누군가에 의해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 분은 말씀은 살아계신 말씀이며

어느 하나 틀리지 않게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은 요나의 외침을 누르신 것처럼,

당신의 계획을 덮으시기도 하시지만,

그것은 인간들이 당신을 감동시켰을 때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류구원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을 때 뿐입니다.

 

 

지금 이 불안한 시기...

그 분의 예언,, 어느 누군가 말한 것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의 눈에는 결코 알아볼 수 없는 것일 겁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 완성된 후에 보이는 그림일뿐..

 

하나의 퍼즐조각을 들고 이것이다~~!! 저것이다~~!! 외치는 이들은

하느님 보시기에 바보같을 것입니다.

 

...

 

오늘 예수님을 두고 많은 이들이 껴맞추기 퍼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조각? 저 조각? 그러기엔 안 맞는 그 어떤 구석이 있어~~

 

예언에 충실했던 이들...

예언을 믿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들은 예언의 근본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예언이란 모두가 하느님의 말씀...

그것은 그 분이 당신의 존재의 확신과 경외로움을 증명하시고자 하는 방법일뿐...

그 안에 맞춰 움직이라고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옳게 전하는 이를 믿고 따른다는 것...

그것이 바로 예언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 것...말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존재를 선포하시고..

하느님의 옳은 말씀만을 전하셨건만..

 

오늘 복음에서 지식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글귀에 예수님을 묶고,,.

하느님을 묶었습니다.

 

 

니고데모는 정말 깨어있는 이였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나라에 가까이 있다는 예수님의 칭찬을 들었던 이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그리고 그것이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임을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예언에 매이지 않고,,,

예수님의 존재를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예언을 믿은 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하느님의 일획한점 틀리지 않는 계획의 예언에 따라

베들레헴에서 나신 것이었고...

그것을 구태여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진리를 알고 믿는 이들에게..살아있는 말씀을 믿는 것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깨닫지 못하는 부분까지..

하느님께 의탁하고 의구하는 것입니다.

 

니고데모는 진리의 눈을 가진 승리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그는 지식인들사이에 글도 모르냐는 핀잔을 받아야 했습니다.

 

 

오늘날...

이것이다~!! 저것이다~~!!  ..외칩니다.

 

성서의 말씀처럼...

종말이다~~!! 그리스도가 나타났다..!!

적그리스도가 나타났다.!!

666!! 동방의 지도자! 공포의 대왕!

괴질!! ...

 

....

 

구절에 맞든..틀리든..

다 하느님의 계획안에 일임을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끼워 맞춰서는 안됩니다.

그러느라고 진짜로 하느님께서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을 지나쳐서는 안됩니다.

그러느라고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시는 메세지를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오늘...

또 하나의 예수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니고데모와 같은 현명함이 아닌 우매함으로...

예수를 잡아 못박은 이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항상 내 모든 귀와 마음과 눈이...

그 분의 살아있는 말씀에 열려있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을 알아 보고 알아 듣고...

믿을 수 있는 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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