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동강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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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민 [goodguy] 쪽지 캡슐

1999-05-06 ㅣ No.1754

5월 4일 업무를 마치고 회사 사람들과 동강으로 엠티를 갔습니다.

가기 전에는 황금같은 휴일에 늦잠도 못자고 매일 보는 회사사람들이랑 엠티를 간다하니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점장님하구 팀장님이 가시니깐 하는 수 없이 다 끌려(?) 갔었죠...

8시에 온다던 버스는 9시가 넘어서야 회사 앞에 도착하구, 서울을 떠나 영월 고씨동굴 앞에 도착을 하니 새벽 1시 30분이더군요....

고씨동굴있는 곳에 저희 숙소가 있더라구요...

그런데두 우리의 지점장님!!!

오늘 잘 생각은 말아라 하시는거예요...

우와 난 잠이 좋은데...

그래서 4시 까지는 같이 버텼는데. 도무지 졸려서... 그래서 전 몰래 옆방에 가서 잠을 잤죠...

사람들이 5시가 넘어서야 숙소로 들어와서는 배신이네 배반이네.. 했지만..

난 잠이 좋은걸...

 

그리고는 7시에 다 깨우는 .... 으으으...

아침식사를 하구 바로 동강으로 갔습니다.

1시간 10여분의 버스 이동 끝에 우리는 시냇물 같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동강 상류라나요?

이런데 어떻게 배를 타나 생각했었는데...

조금만 걸어 내려가니 제법 강물다워지더라구요...

간단하게 강의(?)를 듣고-- 강의 내용이야 뭐 배를 저을때 어쩌구 저쩌구, 물에 빠지면 어쩌구 저쩌구, 배가 뒤집히면 어쩌구 저쩌구 등이었죠 뭐...--배를 타기 시작했는데...

아침 나절이라 아직 춥더라구요....

그렇게 잔잔한 강물을 따라 유람하는데, 경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물도 넘 맑고, 1급수라 마셔도 된다더라구요...

강가로 왼쪽에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밭과 논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절벽과 산...

절경이었죠...

동강에만 있다는 새와 새끼들도 봤는데, 이름이 머더라?  먼 오리라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그러다 드디어 급류에 도착급류를 타기 시작하는 데 넘 재미 있었어요...

환호성을 지르고,물에 흠뻑 졌고... 춥지도 않더라구요...

동강에는 3번의 급류코스가 있는데 그 코스를 다 마치고 나니 이벤트 회사에서 좁쌀 막걸리하구 김치를 준비 해 놓았더라구요...

정말 맛있더라...

그렇게 먹구 물에 팀장님이랑 지점장님 빠트리고... 하다가 다시 배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내려왔죠...

코스는 한탄강이 더 재미 있다는 데... 경치는 동강이 더 좋다구 하더라구요...

그런 경치 좋은 동강에 댐을 건설한다니...

댐을 만들면 얼마만큼 나아지는지 댐이 건설 되면 동강에는 어떠한 피해가 있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경치 좋은 곳이 회손된다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경치보다 더 좋더라구요. 물론 송어도 살구요...

그리고 쉬리도 살죠 동강에는...

어쨌던 넘 좋은 경험이었구요. 여러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레프팅 정말 안전해요...

자연과 더불어 하는 레포츠 일상생활에 지쳐 계실때 가보심이 어떠실지...

그런데 노를 넘 열씨미 저어서 어깨랑 등 이 뻐근하군요...

 

횡설수설을 마치겠습니다.

 

                                              good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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