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인간은 근본적으로 관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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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아 [agatha2279] 쪽지 캡슐

2003-04-23 ㅣ No.3627

 

 

 

 #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론으로는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습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천적으로 선하며,나쁜 행위는 물욕에서 생겨난 후천적인 것이라고 하여

   성선설을 주장했고,성악설을 주장한 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며,좋은 행위는 교육이나 학문

   수양등 후천적인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설파한 바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아니면 악한 존재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수님이 사람들에 관하여 이야기한 것을 보면 다르게 생각한 듯이 보인다.

 

  성서의 루가 복음 10장 30-35절 "착한 사마리아인"을 보자.

 

  우리 중에는 사제와 레위 사람(매맞고 죽게 된 사람을 보고 피해간다)같은 사람,

  사마리아 사람과 같은 사람,강도와 같은 사람,

  그리고 매맞아 죽게 내버려진 사람과 같은 사람이 있다.

 

  사마리아 사람은 무엇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그가 근본적으로 선한 사람이기 때문인가?

  예수님은 인간의 본성이 하느님,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갖는 것을 누누이 강조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사람은 본래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존재일 뿐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관계가 필요하다.

  사마리아 사람은 매맞은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어

  그와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선’하다

 

  간단하게 사람을 선하다거나 악하다고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힘들게 이해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별하여 누구는 믿고, 누구는 피해야 할지 선을 긋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안에는 악한’강도’와 선한’사마리아 사람’이 모두 들어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필요한것임을 깨닫는 사람은 선한 행동을 한다.

  다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필요한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사람은 악하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수님은 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악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 라는 각도에서

  선과 악의 차이를 설명한다. 예수님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했고,

  그 결과 우리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많은 말씀을 남겼다.

 

                     

                  

                            심리학자 예수 p. 49-50 (마크 W.베이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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