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사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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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아 [agatha2279] 쪽지 캡슐

2003-06-04 ㅣ No.3752

 

 

     사랑 안에 머무름. 그것도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르기"

 

   이 얼마나 가슴 따뜻해지는 말인가?  

 

   가슴 한편이 따사로워지며 충만한 기쁨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에릭 프롬은 그의 저서 < 사랑의 기술 >  에서 이렇게 말한다.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통해 모든 이를 사랑하는 것과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리고 모든 사람을 품어 안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결국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 (닮음 꼴) 이 아닌가?

 

   나는 지금 ’닭이 먼저 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진행 중이다.

 

   ’닭과 달걀의 논쟁’

 

   결국 사랑하면 될텐데 ......   그게 무슨 대수라고.

 

 

 

 

    남편을 정말 미워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사실 좀 미운 짓을 하기도 했구요.)

 

   그토록 미웠던 남편이 어느 날 문득 애잔해 보였어요.

 

   그로부터 미움이 사라지고, 그를 통해 모든 이에 대한 사랑이 시작 됐습니다.

 

   공동체안에서도 저는 이 방법을 즐겨 씁니다.

 

   미운 사람, 힘들게 하는 사람은 애잔한 마음이 들 때까지 시간을 두고 때를 기다립니다.

 

   지금은 ’거기가 어디든 남편과 함께 하는 곳이 천국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삽니다.

 

 

    요즈음, 아이를 통해서 남편을 조각하시는 하느님을 느낍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능한한 직장인 미사도 드리고,아침 운동도 땀흘려 가며 열심히 하고,

 

   자식을 위해 간절한 기도도 드리고........

 

   하느님은 용케도 (자식을 낳지도 않으셨으면서)  부모의 아킬레스건이 자식이란걸 아셨어요.

 

     - 아들을 위해 기도 드리는 아버지의 모습- 상상만해도 가슴 뭉클하지 않습니까?

 

      이런 큰 기쁨 주신 하느님!   참, 감사 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가족을 진정으로 내 안에 품어 안을 수 있을 때

 

   곧 하느님의 사랑이 내 안에 완성되는 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가족 사랑,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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