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사람은 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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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lucy3] 쪽지 캡슐

2000-07-05 ㅣ No.1276

사람은 섬이 아니다.

 

 

이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에 어깨 시린 밤이면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먼지 훌훌 털고 펼쳐 보십시요.

 

거기,

천둥 벌거숭이 내 어린 모습과

학창시절 정다웠던 학우들의 모습과

이별한 옛 애인의 얼굴이

비오는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질 것입니다.

  

나는 외로운 섬이 아닙니다.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며,

친구의 친구이며,

연인의 연인이며,

아내의 남편이며,

자식의 어버이입니다.

   

   

  본인이 외로운 사람이 아니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바이오리듬 저조기 시점이려니...

   언젠가는 그 기분이 업되는 날이 오려니...

   

   자꾸 그렇게 안좋은 생각만 하면... 이 사람아... 배... 배... 배반이야..  배반...

   왜냐하면 그대는 그대 부모님의 아들과  딸이고,

   그대 친구들의 친구이며,

   그대 연인의 연인인데,

   그대의 욕심으로 인해

   이런 소중한 것을 잊고 산다면...

   암... 암... 배반이지...

 

   무섭지?

   그러니까 조용히... 정말 조용히 생각해보고, 빨리 제자리를 찾기를....

 

 

   시우야! 미안... 너무 늦었지...

   관심밖의 일로 생각했던 것은 절대로 아니고... 노니라고...

 

   카톨릭 이메일 lucy3@catholic.or.kr

  na2004@dreamwiz.com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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