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삼촌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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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년전 이맘쯤 돌아가신 삼촌 생각이 납니다.
과로로 주무시다가 오십대의 젊은 나이로 조용히 떠나셨죠.
내가 일곱살때 구구단을 가르쳐 주셨고,
성인이 될 때까지 늘 친구처럼 옆에 계셨죠.
언제나 듣기만 하시고 당신의 말씀은 늘 미소뿐이었죠
기쁠땐 기쁜 맘으로 들어주시고
슬픈땐 함께 슬퍼하는 맘으로 늘 그렇게...
겸손히 귀 기우려 들어주시는 모습으로
모든이에게 조용한 마음의 평화를 선물하셨죠
늘 잘듣지 못하고 주절대는 저의 부족함에
"그냥 상대방의 마음으로 가만히 들어만줘"
하고 말씀해 주시는것 같습니다 - 흐린 호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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