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3/24]포도원 소작인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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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3-24 ㅣ No.2063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마태오 21, 33 - 43. 45 - 46

 

 

 

  그 때에 예수께서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또 다른 비유를 들겠다. 어떤 지주가 포도원을 하나 만들고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큰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것을 소작인들에게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나갔다.

 

  포도 철이 되자 그는 그 도조를 받아 오라고 종들을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하나는 때려 주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쳐 죽였다. 지주는 더 많은 종들을 다시 보냈다. 소작인들은 이번에도 그들에게 똑같은 짓을 했다. 주인은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알아보겠지.’하며 자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 아들을 보자 ’저자는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이고 그가 차지할 이 포도원을 우리가 가로채자.’ 하면서 서로 짜고는 그를 잡아 포도원 밖으로 끌어 내어 죽였다. 그렇게 했으니 포도원 주인이 돌아오면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 악한 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제때에 도조를 바칠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원을 맡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서에서, ’집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고 한 말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잘 들어라.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며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이 비유가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예수를 잡으려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워서 손을 대지 못하였다. 군중이 예수를 예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Listen to another parable. There was a man, al landowner, who planted a vineyard; he fenced it round, dug a winepress in it and built a tower; then he leased it to tenants and went abroad. When vintage time drew near he sent his servants to the tenants to collect his produce. But the tenants seized his servants, thrashed one, killed another and stoned a third. Next he sent some more servants, this time a larger number, and they dealt with them in the same way. finally he sent his son to them. "They will respect my son" he said. But when the tenants saw the son, they said to each other, "This is the heir. Come on, let us kill him and take over his inheritance." So they seized him and therw him out of the vineyard and killed him. Now when the owner of the vineyard cones, what will he do to those thnants?’ They answered, ’He will bring those wretches to a wretched end and lease the vineyard to other tenants who will deliver the produce to him when the season arrives’. Jesus said to them, ’Have you never read in the scriptures:

 

       It was the stone rejected by the builders

 

       that became the keystone.

 

       This was the Lord’s doing

 

       and it is wonderful to see?

 

I tell you, then, that the kingdom of God will ve taken from you and given to a people who will produce its fruit.’

 

  When they heard his parables, the chief priests and the scribes realised he was speaking about them, but though they would have liked to arrest him they were afraid of the crowds, who looked on him as a prophet.

 

 

 

 

 

◈ 어떤 사람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하인에게 문단속을 잘하고 나귀와 밧줄을 잘 살피라고 당부했다. 주인이 떠나자 하인은 자유롭게 지내고 싶었는데 마침 친구가 찾아와 서커스 구경을 가자고 했다. 그는 나귀를 밧줄로 묶어 문에 매어두고 친구와 함께 나가 신나게 놀았다. 그 사이에 도둑이 들어와 값진 물건을 모두 훔쳐가 버렸다. 얼마 후 주인이 돌아와 엉망이 된 집 안을 보고 하인에게 물었다. "보물들은 다 어떻게 되었느냐?" "주인께서는 제게 문과 밧줄만 잘 살피라고 하셨는데 여기 문과 나귀가 있잖습니까?"라고 하인은 오히려 이상하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욕심의 노예가 되어 버린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다. 오관의 문을 잘 단속하여 헛된 것에 빠지지 말록 무명(無明: 진리를 깨닫지 못한 마음의 상태)의 나귀와 욕망의 밧줄을 잘 지키라고 주님은 오늘도 가르치신다. 나에게 주어진 삶이라고 해서 제멋대로 남용하거나 허비할 수는 없다. 우리의 삶은 하느님께 도조를 바쳐야 하는 삶이다.

 

  내가 고독을 느끼는 것은 하느님께서 내 마음에 들어오고 싶으셔서 서성이시기 때문이다. 내가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내 마음을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오시는 발소리는 낙엽을 밟듯이 메마르고, 세상이 내게로 걸어오는 소리는 초원을 밟듯이 부드럽기에 나는 늘 하느님을 돌려보내고 세상 것에 반색한다.

 

 

 

폭력이나 아픈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해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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