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세 가지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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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식 [uni3one] 쪽지 캡슐

2000-05-02 ㅣ No.1211

부활 2주일을 보내는 첫 날, 우리는 또 다른 기쁨으로 성모 성월을 맞고 있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하며 부활의 찬미속에서 기쁜 삶을 사는 우리에게 5월 화창한 봄날과 함께 큰 축복으로 다가왔습니다. "성모 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가장 고운 꽃 모아 성전 꾸미 오며, 기쁜 노래 부르며 나를 드리 오리…… ♪ ♬ " 5월 첫 주간. 각 쁘레시디움별로 소 성모의 밤을 보내는, 성모 성심께 바치는 봉헌기도에서 고백하듯이 우리의 정성을 참 기쁘게 받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오월 화창한 봄날 녹음도 상쾌한데, 성모 뵈옵는 기쁨 더욱 벅차옴을 고백하며 신앙 안에서, 레지오 단원으로서 보다 더 많은 침묵이 필요함을 성모님의 생애에서 세 번의 침묵('마리아의 책'에서)을 묵상해 낸 Y 라겡 신부님의 깊은 영성에 고개 숙여집니다. 문득 생각나는 글을 올려봅니다. □ 세 가지 체 어떤 사람이 매우 언짢은 얼굴로 소크라테스를 찾아 왔다. "소크라테스 선생, 당신 친구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소? 내 말 좀 들어보시오, 글쎄…." "잠간만!" 소크라테스가 그의 말을 막았다. "당신이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세 가지 체에 걸러보았소?" "세 가지 체라니요?" 그 사람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그렇소, 당신의 이야기가 세 가지 체에 걸러지는지 어디 한번 봅시다. 첫 번째 체는 진실이라는 체요. 당신이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증거가 있소?" "아니요, 나도 전해 들었을 뿐이오." "그렇다면 두번째 체로는 걸러보았소? 그것은 선한 체요. 당신이 하려는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이요?" 그 사람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해야 할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세 번째 체로 당신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인지 걸러봅시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내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니고, 필요한 것도 아니라면 잊어버리시오. 그런 것 때문에 마음 고생할 필요가 없소." (퍼 옴) "……성모 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우리 어머니 함께 주를 사랑하니 영원하오신 천주 뵙게 하옵소서. 성모 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 " 미사를 통해 주님의 우리 마음 안에 역사하심을 느끼고, 또한 부활의 기쁜 삶과 성모 성월을 뜻 깊게 보내시길 빕니다. ***** ^J^ 신 마태오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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