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회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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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련 [monica36] 쪽지 캡슐

2000-10-21 ㅣ No.1450

누나들 틈에서 뭔가 저도 살아남을려고 때로 악(악-악-)을 쓰는 다섯살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말로 서로 통했으면 좋겠는데 감정으로 밖에 안될땐 회초리를 듭니다. 그런데 회초리가 행방불명되어 요즘엔 소리만 질렀지요.

그런데 꽃집에 가니 꽃꽂이 재료로 쓰고 남은 말채라는 가지가 보이더군요.

아!! 저 가지를 가지고 가서 매채를 해야겠구나. 너무나 좋은 생각에 훌륭한 것을 얻는듯한 뿌듯한 마음으로 배낭에 넣어가지고 오는데 가방사이로 삐죽 빠져나온 회초리가 왠지 사람들 눈에 거슬리는 듯. 아들이 잠시 긴장. 엄마 나 때릴려고!

아니- 얘가 진수랑 친구 안했으면 좋겠다. 엄마가 높이 올려 놓을테니까. 말로 잘 해결하자.

글을 쓰는 중간 중간 멋진 그림을 그려서 짜잔- 보여주고 갑니다.( 저 흉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요즘 아이들은 너무 똑똑해서인지 자아가 너무 단단해서 인지 어른들 말 잘 안들어요. 채벌이 좋지 않다지만 사랑의 매가 아니라도 가정안에서의 질서가 필요합니다.

내년엔 여섯살이네요. 지금처럼 귀여울지 의문이네요.

마무리 해야하는데 귀여운건 1분입니다.

회초리가 등장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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