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여유...] 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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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TKATHS] 쪽지 캡슐

1999-11-30 ㅣ No.1199

어젯밤에 즐거운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이제는 난방기를 하나 놔야겠다면서.. 온풍기를 들여놓으셨더군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창문을 열고사는 저에게.. 너무다도 고마운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희집은 110V라 도란스를 이용하는데.. 컴퓨터 본체.. 모니터.. 스피커를 키고 하나 남는 콘덴서에 온풍기를 꽂았습니다.. 10분쯤 따땃한 온풍을 맞아가며 게시판을 올리고 있자니.. 피유우~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도란스의 퓨즈가 나가버리더군요.. 그때가 아마 새벽 2시경일껍니다.. 자기엔 이른 시간이라 정말 큰 낭패더군요.. 조심스래 끊어진 휴즈를 바라보자니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흐음.. 열받으면 끊어지는구나.. 아직도 탄내음이 나고 있었거든요.. 모든게 그런거 같더군요.. 가느다란 구리선처럼.. 모든 것들을 지탱해주는 그야말로 엮어주는 선이 있는데.. 자극이 작으면 부하때문에 전달되지 않고.. 너무 많으면 과부하로 끊어지고.. 인연이란게 그런거 같습니다.. 서로에대해 정말 잘알고 사랑해준다면.. 그선은 우리를 연결해 주겠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끊어진 퓨즈처럼 연이 끊기겠죠.. 서로 아끼고 사랑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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