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고요한 밤, 거룩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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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junho] 쪽지 캡슐

1999-12-26 ㅣ No.1408

모든 사람이 돌아간 이 시간은 저녁 10시가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낮의 분주함도 뒤로하고 이제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시계의 초침 소리가 유난히 내 귀에 가까이 들려 옵니다.

 

3일동안의 축제는 끝나고 관객은 객석을 뒤로 한채 떠나간 지금 이 글을 쓰는 내 자신을 생각해 봅니다.

 

지난 3일 동안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24일 저녁 11시 청년들과 소성당에서 자정미사를 드렸습니다.

25일 저녁 8시에는 청년의 밤을 함께 했습니다.

26일 오늘은 주일을 지냈습니다.

이 사이에도 여러 사람과의 식사도 있었고 친교도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생활 속에서 저는 문뜩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무엇인가 분주하고 어수선한 그리고 정리되지 못한 시간의 흐름속에서 정해진 순서에 따라 똑같이 움직이는 로봇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하루 하루 시간을 소비해 가는 그러다.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멈추고 마는 그런 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제 머지않아 새해가 밝아 옵니다. 그리고 내 나이도 한 살이 더 늘어납니다.

 

내게 남은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이 하루를 마감합니다.

 

고덕동 청년 여러분

지난 시간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특별히 연합회 간부들과 각 단체장 그리고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꼭! 한마디

초등부, 중고등부 교사여러분들 성탄 준비에 고생 많았습니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뒤에서 준비하는 것은 지켜보았습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여러분의 삶에 좋은 결실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고덕동 청년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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