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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신앙학교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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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0-03-03 ㅣ No.1293

청년 여러분의 신앙과 신학적 욕구를 조금이나마 채워드리고자 '청년신앙학교'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어제 있었던 청년연합회 상임위원회의에서 먼저 협의를 거친 후 날짜와 주제를 확정하였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어떻게 채워질 지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이끌어주시리라는 믿음 하나만으로 무모할지도 모를 이 계획을 실행해 옮기려 합니다.

청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청년 신앙 학교 계획안>

 

 

1. 일시 및 주제

(여기에 있는 주제는 매우 포괄적입니다. 앞으로 좀 더 구체화시킬 예정입니다.)

 

4월 10일(월) :  청년 공동체 미사 (개강 미사)

 

4월 27일(목) : 교회 공동체 1

5월 11일(목) : 교회 공동체 2

 

교회란 과연 무엇인지?, 교회란 어떠한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하느님의 다스림이 온전히 실현되는 대안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참고 문헌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한스 큉의 '교회란 무엇인가', 게르하르트 로핑크의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  마리-루이즈 공달의 '그리스도교의 공동체 운동', 이제민의 '교회-순결한 창녀(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한국 천주교회)' 등을 삼고자 합니다.  

 

 

5월 25일(목) : 평신도 그리스도인 1

6월  8일(목) : 평신도 그리스도인 2

 

평신도 사도직의 의미와 역할 등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청년 신앙인들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 문헌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사도직 교령',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 이누가이 미찌코의 '살아있는 돌-신도신학', 한스 큉의 '왜 그리스도인인가' 등을 삼고자 합니다.

 

 

6월 22일(목) : 교회와 사회 1

(7, 8월은 신나는 방학입니다.)

9월 14일(목) : 교회와 사회 2

 

세상 안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구체적으로 실현나가야 할 주체로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 문헌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을 비롯한 주요 사회 회칙들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9월 28일(목) : 하느님, 인간, 생태계 1

10월 12일(목) : 하느님, 인간, 생태계 2

 

현재 하느님, 인간, 생태계가 분열됨으로써 나타나는 제반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창조 신앙의 복원을 통해 이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참고 문헌으로 창조론과 생태신학에 관련된 서적들과, 생태적 사고를 지향하고 있는 관련 서적들을 삼고자 합니다.

 

 

10월 26일(목) : 청년 신앙인의 삶과 본당 청년 공동체의 위상화 역할

11월  9일(목) :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사명

 

이 두 시간은 그 동안 함께 나누었던 내용을 기초로 하여 구체적인 삶의 현장 안에서 청년 신앙인들이 어떻게 실천해나가야 할 지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그리고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살아가고자 다짐을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현실 안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시사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구체적인 해결책과 대안을 생각해보는 장으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11월 13일(월) : 청년 공동체 미사(종강 미사)

 

이상에서 참고 서적을 간략히 몇권 정도 제시했는데, 시간이 되시면 미리미리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참고 서적을 계속 추가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읽어보시면서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면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연락하셔도 좋구요.

 

 

2. 진행 방법

 

1. 매 모임 때마다 해당 주제와 관련된 복음 말씀을 듣고 묵상 나눔을 갖고, 주제 강의와 조별 토론, 전체 발표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 모임이 끝나면 다음 주제 강의록과 토론 주제, 참고 문헌을 배포하겠습니다.

 

 

끝으로 드리는 말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참으로 무리가 되는 계획이 아닐 수 없음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교회 청년 운동을 할 때 가장 절실했던 것이 바로 이러한 지적인 작업이었기에, 무모함을 무릎쓰고 이 시간들을 채워나가려 합니다.

 

물론 지적인 작업이 그 자체에만 머문다면 커다란 의미를 지닐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 교회와 세상을 보는 심도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보다 확고한 신앙과 사명감으로 주님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이 작업은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진행될 이 작업이 단지 청년 벗들의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시선으로 세상을 해석하며, 궁극적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복음화하는 데 자신을 던질 수 있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단지 길라잡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작업에 함께 하는 청년 신앙인 각자가 더욱 커다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청년 신앙인 각자가 공부하고 고민한 것을 함께 나눔으로써 더욱 커다란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작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도 참여와 연대 속에서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것이 저의 확신입니다.

 

사실 저는 많은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습니다. 청년 벗들이 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작업에 함께 하는 벗들이 많이 이들이 함께 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실망을 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아무쪼록 함께 하는 벗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많은 청년 벗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청년 신앙 학교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값진 의견들 함께 나누어 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청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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