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어젠 참 기분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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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준 [chopaul] 쪽지 캡슐

2000-03-05 ㅣ No.3705

신입교사 교육은... 미진한 구석이 없진 않았지만, 경력7명, 신입4명 전출에 6시 정시에 시작했고, 계획대로 잘 진행되어 제시간에 마쳤고, 보좌신부님, 나훔수녀님, 안드레아 분과장님도 참석하셔서 좋은말씀 해주시고...

 

나름대로 신입교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좀더 얘기 해보고 싶지만.. 교육한 입장에선 뿌듯했습니다. 저와 교감 둘만 얘기한게 아니라 모두의 얘기를 골고루 이끌어냈구요..

좀만 더 발전시키면 중.고등부 자체 신입교사 교육은 훌륭히 뿌리내릴 것 같습니다...

(완전히 내자랑이군..^^)

 

어제 3배주도 원래는 하회마을에서 하려했는데...(만수갈비 근처의 민속주점..중.고등부 냄새를 조금이라도 맡으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신부님과 분과장님의 추천으로 만수로 자리를 옯겼음죠.. 거기서 천사같으신 14구역장님의 은혜도 입고..(????)

3배주도 잘하고... 불쌍한 신입들... 벌써 5년전의 제삼배주 기억이 나네요.. 아차.

작년 여름 복귀할 때 그때도 했구낭..

진솔한 얘기도 나누고 좋았습니다.

첫 회합때 신입들에게 많이 좋지 못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여줘서 걱정했었는데.. 앞으로 더 잘해주고, 선배의 모범을 보여야죠..

 

6년차가 되다보니 세월의 무게도 느껴집니다... 기실 교사란게 쉬운건 아니죠..

학교생활과 병행도 해야하고, 대학생 되자마자 집에 잘 안들어가니 부모님과의 불화(?)에다가, 일에 치여 신자로서의 기본의무도 소홀히 하고 (이건 정말 No!)

학생들과도 동반자로서 잘 어울려야 하고, 잘 이끌고 나가야 하고, 동료교사들과도 잘 어울리며 화목해야 하고, 일에도 잘 적응하여 하느님사업 부끄럽지 않게 동참해야 하고.. 신부님. 수녀님과도 잘 맞아야(?)하고... 팔방미인이 되야 함다...

 

남교사를 하면 확실히 하나 잘하는게 있죠.. 다른 청년단체와 확연히 구분되는 교사만의 냄새는...

STAFF입니다... 조명.배선. 장작.. 등등의... (흑흑.. 불쌍한 남교사들.. 캠프나 다솜의 밤때마다 무일푼 노가다에 시달린답니다... 각종 성당행사때도 언제나 24시간 무보수 출장 전기시설완료.. ^.^ 기쁜일입니다...)

 

이제는 새까맣던 제자들이 어느덧 동료교사라고 찾아옵니다... 9년이나 한 우리누나 느낌이 어떠했을지 새삼 떠오르기도 하구요..

그래도 저희 남매가 교사로서 바친 15년을 주님께선 꼭 은총으로 돌려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아직도 철모르고 부족한 제가 하느님사업에 부끄럽게 나마 동참하고 있구요...

또 주일입니다. 이젠 주일날 사람들 많이 보는게 참 즐겁네요..

학생들도, 동료 교사들도, 청년들도, 또 어른분들도....

따뜻한 3월입니다.

 

겨우내 움츠려들었던 기운. 활짝펴고.. 활기차게 삽시다용...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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