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부활의 전주곡

깊은 산중 암흙의 어둠에 희망이 없다면

환한 새 날 자연의 아름다움은 이미 오지 않으리

그러나 어둠 끝에는 항상 밝은 아침이 준비하고 있기에

어둠은 새들의 노래와 나뭇잎들의 기지개켤 준비의 시간

밝아오는 아침의 눈뜸은 희망이 주는 영광의 새 생명이어라

눈보라속 날쌔게 휘몰아 치던 싸나운 바람속을

시린 코끝 아래로 뿌연 입김 내 뿜으며 총총걸음으로 치닫을때

빙판위 발자욱 마다 시린 눈물 고이게 하더니만

푸근한 햇살 안고 봉오리 마다 터져 오르는 봄꽃들의 노랫소리

영광의 함성되어 대지 위를 가득 메우네

죽은 듯한 나뭇가지 싹눈으로 긴 한숨 열때

황토 바람속 버석거린 피부에 촉촉한 물기 기다리는 여심

모진 아픔 어우러진 피흘린 오상에서 새 생명이 움텃기에

축복의 빗속에서 사랑의 완성을 위한 전주곡이 울릴때

오! 거룩한 이밤 기쁨의 부활성야

인고의 사순시기 달게 받아 안았기에

빛으로 오신 님의 부활로 벅차 오르는 이내 가슴 감출길 없어

제대위 꽃 봉오리에 살포시 안기어 기쁨에 찬미가 기도되어 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