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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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0-11-30 ㅣ No.1851

다들 보셨나요? 와~~~학사님 하늘 넘 잘 봤어요. 하늘이 이렇게 예쁠수가 자연보다 더 아름답고 오묘한 것도 없지요. 우리 학사님 잘 계신지요? 히히 뭐하나 남겨놔야지만 안부 묻는 제가 부끄러워 지네요. 하는 일도 없이...

 

아~다들 뭐하세요? 쌀쌀한 초겨울을 늦가을을 즐기고 계신가요? 이 늙은 대학생은 어제도 밤의 끝자락을 잡고 컴앞에 앉아 리포트 하나를 작성하고 아침에 인터넷으로 자료뽑은 것 가지고 학교에가서 2시간 시험을 봤지요.

잘봤냐구요? 최선을 다해 눈을 돌리려고, 눈동자 굴리기 연습을 그다지도 열심히 했는데 "무엇에 대해 서술하시오"가 3문제나 나와서 "답" 창작을 하고 나왔지요

마지막 문제는 넘 어려워서 끙끙하고 있었더니 보다 못한 지도교수가 "정숙아 애매한 답쓰지 말고 나가라!" 하시는 거지요. 질수없는 나는 "절대 못나가요!!"

하며 빵빵 소리치고는 2줄 쓰고 시험지를 낼수밖에요....

나와 화장실 갔다오니 내 친구들이 날보고 막 웃는거지요. 남은 지금 머리에서 라면끓는데 말이죠...왜 웃냐고 물었더니 내가 나가자마자 교수가 2줄을 쓴 3번 답을 큰소리로 읽으면서 남아 있는 아이들과 함께 쓰러지듯 웃으셨다고 그렇게 웃으시는건 첨 봤다고...

저 이렇게 삽니다. 아~~무너지는 억장이여!! 이젠 교수님까지....

좀 전에 본 하늘로 절 위로할려고 하지만, 날아간 4학점이 그 하늘위에서 날고 있는건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꺼이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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