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정베]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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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승 [forcedeux] 쪽지 캡슐

1999-11-15 ㅣ No.679

잎새 하나 떨어질 때

당신의 미소를 그려보네

 

여름날의 싱그러움이 익어

살포시 흩날리는 동안

당신이 떨어짐을

못내 아쉬워합니다

 

심술궂은 바람에

몸을 맡기는 당신한테

질투를 느끼면서도

행여 다칠까

두 손 고이 받아 보네요

 

꼬부라져 물기마저 식어버린

가을날의 약속이 되었지만

당신의 목마름이 되어준

촉촉함이라는 것을 알아줄까

 

새로운 날을 기다리는

당신의 가냘픈 몸에도

애절함의 바람은 불겠지

 

오늘도 마음 하나를

사뿐히 떨굴 당신이라면

나는 당신 이름을 곱게 접을

한 권의 책으로 남아 있겠지요..

 

 

 

참 오래간 만이지요..  ^^*

이번 주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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