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2000년 마지막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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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vivienlee] 쪽지 캡슐

2000-12-30 ㅣ No.2606

 

 

    2000년 12월 30일                          

 

   오늘 하루가 지나고 나면

  12월 31일 빨강 단풍잎 하나가

  매달려 있을것 입니다.

 

  마지막 잎새는

  선량한 무명화가의 희생이

  차가운 벽돌 담장위에 새겨놓은

  희망과 소생의 염원이었겠지요.

 

  우리도 이제

  세월의 벽돌 담장위에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염원하는

  간절한 소망의 마지막 잎새를

  그려 넣었으면 싶네요.

 

  조금은 따뜻한 겨울

  조금은 훈기가 도는 세상을 염원하는

  작은 몸짓으로

  마음이 춥고 절망속에 있는이 들에게

  마지막 잎새를 쥐어 주었으면 싶습니다.

 

  2000년 12월 31일

 

 빨간 단풍잎새처럼 달랑 한장 남은 하루가

 마음이 아픈이들, 영혼이 외로운이들에게

 소망의 빛이요, 재생의 끈이시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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