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성당 게시판

교사분들께 - 불광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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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윤 [orionsuk] 쪽지 캡슐

1999-06-24 ㅣ No.228

  일단 너무나 반갑다고 할 수있겠네요.

너무 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지나다 수색성당이 잘 지내나 들렀는데 그동안 여러가지 안좋았던 문제들이 많이 있었던것 같아 마음이 찹찹합니다.

 신부님께서 너무나 힘들어 하신것 같군요.

 같은 신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단체내에서 서로에게 오해와 불신이 있다는 것은 더욱더 마음이 아픈, 크나큰 상처일 것입니다.

 저도 교사 생활을 하면서 그러한 모습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정말 안타갑지요. 선배 교사와 후배 교사와의 갈등, 같은 동기라도 그들끼리의 갈등.

어디를 가나 이러한 문제는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더욱 마음이 아팠던 것은 그들 사이에서 있을 때 입니다.

어떻게 중재를 하려 하지만 오해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급기야는 교사를 그만두고 마는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 나와 분명 다릅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교사를 하며 아이들을 위해서 힘들게 열심히 교사를 같이 하고 있는데 서로가 격려를 못해주었을 망정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는 말아야 되지 않을까요. 최소한.

 자세한 일은 모르겠지만 짐작은 가네요.

 부끄럽지만, 제가 교사를 10년 동안하면서 다른 많은 교사를 만났습니다.

그 분들, 저에게 힘든 분도 있었고, 부담스러운 분도 있었고, 어려워한 분도 있었지만 그들을 싫어 한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나쁜 소리 한 적도 없었고, 뒤에서 말을 한적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분들을 그분대로 받아들일뿐. 다 좋아했습니다. 친하게 못해 드려서 미안하지만.

 지금은 제가 처음 교사할 때 가르쳤던 분이 교감의 자리에 있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기본적인 나의 일(교리)외에 다른 여러가지를 옆에서 도와 주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해 주고 존중해 주세요. 그런다면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다음에 있을 좋은 날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나빴던일이 생기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화이팅 ~ .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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