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어제 곁에 있어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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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idx] 쪽지 캡슐

2000-10-17 ㅣ No.1402

[1]

어제..내 옆에 있다는 이유하나로

나의 또 눈물콧물 들어주어야 했던 사람들..

넘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고..고맙다는 말..

나만 힘든건 아닌걸 아는데 말야..

끝내는 분위기마저 망가져버렸지...?

내가..그들에게 이제야 편해져서 그랬나봐..그치..진성아..

...

 

[2]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이해되지 못하던..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하고..

그땐 단지 타인들 앞에서 묻어야하는 데서오는

나혼자만의 울음이었는데..

그렇게 타인들 속에 묻히기를 오래되면서

그것에 익숙해지면서

나와..그안에 묻혀있던..그와..그리고 묻혀있는 그의.. 사람들..

그 안에서의 울음..

...

그 울음을 알기전까지는..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하기전까지는..

이토록 사랑하는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기전까지는..

가장 지혜롭게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었고..

사랑은 무조건적이어야 한다고 믿었었고..

원하는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었었는데..

나..지금..

여자가 되버린 지금..

되고싶지 않던..그런 여자가 되버린 지금..

난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한심하고..

부족한 사랑밖에 주지못했는지를...

또 새롭게 다시 이해하게된

’되고싶지 않던 여자’라는 사람들..까지..

언제나 어른이 되고싶지 않던 내 숨이 계속 연장되면서

내가 얼마나 작은 사람인지를 알게 되는 것..

그래서 나의 신은 날더러 더 작은 내 꼴좀 보라고

이렇게 마냥 혼자세우시나봐..

반성하고 반성해도 또 지을 죄..

그래도 또 반성하고 있어..

나..죽을때까지 반성하게 될꺼 같은데...--;

언제까지나 용서해주실까..

언제까지나 용서해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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