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추카~ 추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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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늦동이 중학교 2학년 인 아들은 우리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벽에 걸려 있던 십자가 고상을 내려 손에
들고 쇼파에 서서 경기가 끝날때 까지 두손으로 받쳐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뭔 짓? 이냐고 나무랬더니 축구 선수들은 뛰는데 자기가
가만 있으면 질것 같고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전반, 후반 45분을 똑 같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로 고행을
자처 하였다고 합니다. 듣는 저는 가슴이 뭉클했지요.
하~ 지난 번 스페인전엔 용기 내어 어린이 미사 시간에
성당에 올라가 봤는데 요셉피나가 봐도 우리팀이 이긴다
는 ..... 징크스가 깨지는 날이였습니다.
그 동안 제가 보면 경기에 지는 것 같아서 늘 소리로만
들었지 화면을 보지 않았거든요.
아주 어렵게 힘들게 이기더니만 4강 독일 전에는 마음
놓고 성당 옥상에 가서 봤는데 이게 왠일 입니까..
할 말을 잃고 침묵으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오늘???
터키전 안 봅니다 .
거실에 티브이 크게 켜 놓고 함성만 울리길 기다립니다.
3대 1이라니...
참 ~ 내 6.25 참전국이라 봐주는 건지...
에고~~~~ 요꼬하마가 진짜로 그립네요.
그건 그렇고 지난 번 화요일 레지오 회합시간에 우리
언니들 평균 연령 73세.레지오 단원 자매님들이 기타
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 글쎄 말이여... 보좌 신부님은 보면 볼 수록 아니
가까이 보니 볼 수록 정말 잘 생겼더라구...
지난번 용문동 38번지 봉성체를 따라 가느냐고 보좌 신부
님을 아주 가까이 뵈었는데 진짜 어쩜 고로코롬 잘
생겼는지.... 진짜 인물이데...한달 전 칠순 잔치를 하신
조병순 아가다 자매님의 말씀이셨습니다.
그런데 전 왜 신부님의 전에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지
다른이에게는 말도 못하고 혼자 웃었습니다.
" 작년 1월 9일에 오셨는데 오신지 얼마 안 되어서 강론
시간 신부님의 말씀!
제가 사무실에 잠시 들렸는데 어떤 꼬마가 절 더러
와~~ 빡빡이다!! 하지 뭐예요.
기분 나쁜것도 접으시고 미소를 지으시면서 말씀하시는
데 정말 멀리서 봐도 훤하고 빛나시더라구요.
어릴 적 부모님이 머리를 빗으시다가 빠지는 머리카락을
주어 담으시며 " 다~ 너희들이 속 섞이면 이렇게 머리가
빠진단 말야.. 말을 잘 들어야한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신엄마 말이 생각나며...
신부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데 ...합니다.
신부님! 늘 아이들과 또 어르신 노인분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영명 축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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