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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겨울 여행 다녀왔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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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주 [andamiros] 쪽지 캡슐

2000-01-19 ㅣ No.1034

오랜만에 복귀했슴다.

교사 여행 후기가 없길래..

교사 여행은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였는데 언제나 그렇듯 학교 일 땜에 토요일 밤 차를 탔슴다.

가서 뭐 했나구요? 마지막 밤에 뭐 했겠습니까? 마냥 놀았죠..(후후)

12시 반쯤 숙소에 도착해서 한창 분위기 무르익은 게임들을 하구여.

두어 시간동안의 이야기 시간도 가지구여.

그 연장선상에서 시작된 파트너 게임-남녀가 짝을 지어서 그 동안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하는 시간을 갖는 걸 저흰 이렇게 부른답니다.-도 하구요...

 

사실은 파트너 게임이었는데... 난데없이 하우스가 되었슴다.

(도박... 까지는 아니고 친선 게임 정도... 헤헤)

태어나서 첨 해보는 거였는데... 제가 모조리 휩쓸었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사전 검열에서 잘림...쿠쿠)

 

새벽 5시 반쯤 자려고 했으나..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파트너 게임을 한 교장 선생님께서 돌아 오셨슴다.

교장 선생님은 약간 음주를 하셔서 기분이 무척 좋으신 상태였고.. 새벽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하셨죠..

저야 뭐 후발대로 가서 바다도 못 봤는데 너무 신났죠.

자다가 새벽에 운전땜에 일어나야 했던 도밍고는 죽을 맛이었겠지만여..

새벽 바다를 보고 해 뜨는 것도 보려고 했으나 날씨가 너무 흐려서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조금은 아쉬운 맘으로 숙소로 돌아 왔슴다.

한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나서 아침 식사하고 (점심겸으로) 미사 드리고 서울로 출발했슴다.

밤새 거의 못 자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내내 잠을 못 잤던 저는 돌아 와서 앓아 누워서 그 담날 학교도 못 왔답니다.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는 여행이었어여.

 

같이 해 주셨던 신부님, 교장 선생님, 그리고 많은 교사분들... 저희의 빈 자리를 메꿔 주시느라 너무나 수고하신 베드로 신부님.. 그리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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