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테오"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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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4-10-28 ㅣ No.710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을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날이 있었나요...



따스한 가슴으로

스쳐 지나가는 찬 바람을

두 팔 벌려 안지 못해

후회한 날이 있었나요....



지는 꽃잎은 지고 나면 그 뿐

다시 꽃핀다 해도

지금의 꽃은 아닌데...

아쉬워 눈물 짓지 못한 날을

돌아 본 적이 있었나요...



모든 것 알면서

무심한 듯 멀리

나날이 깊어만 가는 하늘에 눈길 두며

슬픔을 삼키는 일은

가을보다 더 슬픈 일인데...



아무도 모르게 감추어 두었던 눈물

흩어지는 낙엽에 날려 보내야 하는

이 조용한 슬픔....



채 단풍이 들기전에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오늘입니다.

마저 단풍이 들었으면...

아니 들었다면 좋았을텐데....


부디 하늘에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편히 쉬기를....




테오를 생각하며

바오로 신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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