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기억하는 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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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0-07-27 ㅣ No.4203

떠난 건 님인데

 

가슴 저미는 슬픔은 내 몫이더군

 

그렇게도 가고 싶어 나를 조른 님

 

거웃없이 떠나실 제는

 

정녕 그건 사실이더군

 

두고 온 하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님이여                                               

 

미운데 미워할 수 없는 나의 님이여

 

그래도 그 하늘 아래

 

묻어 둔 사랑은

 

모른다 말 못할 거외다

 

한세월 무너트리고 겨울이 오면서

 

글쎄 세월의 힘이랄까

 

슬픔도 가볍게 단련이 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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