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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두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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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태신부 [jtjee] 쪽지 캡슐

2001-06-17 ㅣ No.7033

다음은 인도에 간 학사님의 두번째 편지입니다.

아래 내용이 있지만, 많이 힘든가봅니다.

pauluskwon@freechal.com

학사님,메일주소입니다.

격려의 메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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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

힌디어로 ’안녕’이란 뜻입니다.

인도 온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군요.

지금 밖에는 비가 무지 많이 오고 있어요.

이제 우기라는데 시원해서 더운것 보다 좋습니다.

 

 

 

저는 ’칼리갓’이라는 곳에서 봉사하고 있는데,

그곳은 임종을 기다리는 ’죽음의 집’이라고도 하더군요...

 

 

그곳에서 매일 빨래하고, 설겆이 하고, 밥(후불면 밥알이 날아가는)

먹여 드리고, 맛사지해 드리고.....

 

 

아직은 힌디어와 벵갈어를 거의 몰라서 환자분들하고 대화는 불가능

하지만 그냥 눈빛만 바라보지요.. 가끔 영어를 잘 하시는 환자분도 있는데

그분하고는 곧잘 대화를 하곤하지요...(이곳 현지인들도 영어를 잘 하는데

도저히 알아듣지 못하는 hindi-english라고 하더군..)

 

 

 

하루에 한 두 차례 잠깐씩 비가 오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너무 더워서 더위에 쉽게 지치곤하지요...

 

 

 

보름이 지났는데도 쉽게 적응이 되질 않는군요.

우리나라가 그렇게도 살기 좋은 나라인줄 예전에는 몰랐는데...

 

인도라는 나라는 인종도 다양하고, 카스트제도란 것이 있어서 신분도

세분화하면 3000여의 신분제도가 있다고 하더군요....

길거리의 청소부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또 길거리를 집삶아 사는 사람도 있는데 (불가촉천민) 거의 개취급보다도

못하는 것 같아요.

 

인도라는 나라 잘 모르겠어요.

 

 

 

은호는 설사때문에 며칠째 고생하구요, 동국 은기는 잘 있고요.

 

저는 bedbugs땜에 헌혈을 좀 많이 했답니다.

 

 

 

신부님 다음에 또 안부인사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ps>내가 읽으면 생기가 돋고 활력소가 될 만한 얘기를 전해주길 바란다.

그럼 이만. 또 다음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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