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사랑... 그 외롭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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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boyne] 쪽지 캡슐

2000-04-25 ㅣ No.1298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그리워할 때 너는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면서 너는 점점 그 고통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네 영혼이 다른 사람의 영혼을 갈망하게 되면 그 사람의 부재에서 깊은 고통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과의 깊은 친교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서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네 마음속에 하느님이 계시듯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마음속에도 하느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 사람이 네 곁에 없다고 해서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대가로 사람들간의 진정한 화합과 친교의 원천이 되는 하느님과의 친교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는 데서 오는 고통이 진정한 자아를 깨닫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이 없으면 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며 우울해한다면 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의 부재가 너의 일부를 빼앗아 가버렸다고 생각하게되며 결국에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믿음까지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하느님만 함께 계시면 충분하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와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자아와 마주하게 되며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더욱 커진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떠나버려 고통스럽다면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그것을 추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너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이 서면 하느님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사랑하신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네 안에 계신 하느님이 다른 사람 안에도 계시기 때문에 너의 사랑이 더욱 아름답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떠난다고 해서 하느님이 다리를 놓아주신 사랑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로 인해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준 사람이 죽거나 떠나버린다면 그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참으로 힘들고 두려운 사랑이기는 하지만 너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려는 사랑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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