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색깔때문이 아니라...

인쇄

천재현 [cjhpeter] 쪽지 캡슐

2000-03-21 ㅣ No.3032

 어느 날 작은 시골 마을에 수소를 집어 넣은 풍선을 파는 아저씨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공중에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었습니다.

 빨간 풍선, 파란 풍선, 노란 풍선..... 아저씨는 예쁜 색깔의 풍선을 높이 띄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 옆에서 풍선장수 아저씨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한 흑인 소년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까만색 풍선도 아저씨가 띄우기만 하면 높이 올라갈 수 있나요?"

 그러자 아저씨는 그 아이가 왜 그렇게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는지 알겠다는 듯이 미소를 띤 채 까만 풍선을 하늘로 띄우며 말하였습니다. "얘야, 풍선이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것은 색깔 때문이 아니라 그안에 들어있는 것 때문이란다."

 그 아이는 하늘 위로 빨간 풍선, 파란 풍선, 노란 풍선과 함께 자유롭게 높이 날아오르는 검은 풍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우리도 사람을 색깔(외모, 직업, 돈 같은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을까요.



5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