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성당 게시판

마누라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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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행 [zitta] 쪽지 캡슐

1999-01-10 ㅣ No.22

마누라 죽이기

마누라 죽이기

나는 요즘 집사람한테 꼼짝 못하고 있다. 허구한 날 술에다가 굿 모닝하면서 들어가니 아무리 순한 양 같은 집사람이지만 심기가 편할 리가 없다. 물론 변명 반 협박 반 하여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긴 하지만 집사람의 한마디 되치기에 고민 스러워졌다. 뭐라더라 갱년기(벌써?)라던가 권태기라던가 아무튼 내 하는 꼬락서니가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부터 묵주기도 끝에는 집사람에 대한 지향을 두고 있다. 가정이 편안해야 나 두 편하고 이웃에게 피해도 끼치지 않을 것 아닌가. 그래서 어제는 일찍 귀가하여 주일날 집사람이 주일학교에서 쓸 부교재를 만드는데 협조하여 환심도 사고오랜만에 아이들을 들볶기도 하고... 그러니 오늘아침 출근 시는 진하게 뽀뽀도 하고(우리집은 아이들이 먼저 등교하므로 둘만의 이별행사가 가능함)해서 직장에서도 힘이 솟는다.그렇다 만사형통의 최선책은 사랑! 그것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늘 가까이 계시는 주님 내려주신 사랑에 감사합니다

배신을 거듭하는 저에게 용서를 베푸시는 주님

이제야 한없는 사랑이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늘 다시 일어나려는 저에게 샘물 같은 사랑을 내려주시어

활기찬 세상을 이루는데 협조하게 하여주십시오

가정을 위하여 빕니다 저를 의지하고 사는 가족들에게 실망

을 주지 않도록 살펴주소서

 

후암동 성당 가족을 위하여 빕니다. 늘 활기차게 하루하루를

지낼 수 있도록 은총의 비를 내려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후암동 성당 가족 여러분 사랑하고 삽시다^-^

 

남산 밑에서

이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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