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避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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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3-01-26 ㅣ No.9632

 

 

 

 

돈암동에 있는 상지 피정집으로

사목위원 1박 2일 피정에 다녀왔습니다.

 

바쁜 일상을 잠시 접고

오직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만을 생각하면서

피정 주제 : 향심기도 웤샵...

’향심기도’를 배우는 빡빡한 일정을 지냈습니다.

 

토마스 키딩 신부님의 ’향심 기도’를 아시는 분들도

많을테지만 제가 하루, 저녁나절동안 배운 것을

저는 복습할 겸, 아직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소개할 겸해서 간단하게 올려보겠습니다.

노트 필기를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향심기도’는

거룩한 독서로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깊게 해주는 것으로

관상기도를 촉진시키는 방법이며,

방법은

1. 하느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도록 모시고

   지향의 상징으로 거룩한 단어를 선택한다.

 

2.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하느님께 동의하는

  지향의 표시로 거룩한 단어 (예; 하느님, 예수님,

  아버지, 주님, 성령님, 평화, 믿음, 사랑...)를 떠 올린다.

 

3. 기도중에 의식속에 분심이 생기면 분심을

   쫒으려고 애쓰지 말고 분심에서 아까 선택한 거룩한

   단어로 자연스럽게 되돌아가도록 한다.

 

강의하시는 수녀님은 많은 설명으로

쉽게 인도하려고 애쓰셨지만

 

세속에 찌든 마음을 비우고

내 안에 하느님을 모셔서

내가 아닌 내 안의 하느님의 활동(현존 체험)

을 바라보며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향심기도는

강의 수녀님이 가르쳐 주시는대로

기도연습도 하고 진지하게 배웠는데

기도중에 마음을 비우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향심기도는 기술이 아니고 심령 현상 같은것도

아니고,

 

하느님과의 관계이면서 동시에

그 관계를 성장시키며

그리스도와의 대화(침묵)를 넘어서

하느님과의 통공으로 나아가는 수련입니다.

 

향심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성서를 가까이 하며

하루에 20분씩 두 번 기도하며,

(기도중에 졸았을때는 졸은만큼 기도시간 연장)

기도중에 분심이 생기는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운동입니다.

 

향심기도의 거룩한 독서란..

1. lectio

- 큰소리로 읽고

- 세밀하게 읽고

- 내용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2. lectio divina 렉치오 디비나-세밀한 독서

-독수리가 먹이를 찾듯이 샅샅이 살피며 읽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읽는 것

- 현미경을 가지고 살피듯이 읽는 것

 

3. 세밀하게 읽은 것을 나눔

 

4. 묵상

- 이야기의 의미 파악

- 연상방법; 성서이야기와 연관되는 것을 찾아본다

- 되새김방법; 마음에 와닿는 부분을 새기면서 입력

 

 

배운 것은 무척 많은데

향심기도에 대해 개략적으로 말할려니

무척 어렵네요...

 

향심기도에 대해 아는 분이 있으면

같이 토론하며 나눔을 하면서

발전(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띠노 신부님께서

사목위원들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쉽지 않은 주제를 선택하셨는데

열심한 마음만 있으면

그 어떤것도 장애가 될 수는 없겠지요..

 

이번 피정중에

’텅빈 충만’

’하느님을 그리워 하는 마음만 있으면...’

’하느님께 채널을 맞추는 것..’

’하느님과 함께 있는 시간...’

’하느님은 호흡보다 더 가까이 계시고

 나의 의식 그 자체보다 더 가까이 계시고...’

 

에 대해 묵상하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진복(참된 행복)을

그려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새벽미사는

피정집의 원형 성당에서

많은 수녀님들과

그레고리안 성가가 울려퍼지는

감동의 하느님 찬미의 미사를 드렸습니다.

 

1박 2일동안 침묵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 배움을 생활화하기 위해서

렉치오 다비나(세밀한 독서)를

실행할 것을 다짐하면서

피정집을 나섰습니다.

 

주 하느님!

 

짧은 시간동안 제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얼떨떨하고 주님께 받은 은혜를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어리석은

저에게 하느님의 성령을 보내주시어

저의 부족함을 깨우쳐 주시고

정화시켜 주소서...

 

 

하느님! 사랑합니다.

성모님! 사랑합니다.

 

 

이원애 릿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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