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성당 게시판
이 사람을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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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보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부엉이 인간선비들은 부지부각 중에 부엉이 효(梟)자를 쓰면 글 쓴 손가락을 등불에 태우는 소지(燒指)로 속죄했다. 이 한자를 보기만 해도 세안(洗眼)이라 하여 더럽혀진 눈을 씻었다. 부엉이는 제 아버지를 잡아 먹는 새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불효를 응징할 때 부엉이를 잡아 나뭇가지에 널어놓곤 했었기에 나무(木) 위에 새鳥를 얹어 부엉이 梟자로 삼았다. 죄인의 목을 베어 전시하는 것은 효수(梟首)라 함도 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 선지 새 타령에 온갖 잡새가 다 날아드는데 부엉이만은 소외시켰고 소설 "禽獸會議錄"에도 초청되지 않았다. 근간에 있었던 부모 살해는 명문대학 출신이거나 고시 준비생이었거나 유학을 했거나 교수 같은 고학력자라는 데 공통되고 있다. 어린이 성능욕, 아들 남편이 보는데서 강도가 하는 강간 같은 반인륜 범죄와 더불어 부모 살해가 늘어나고 있다. 달팽이가 제 집에 들어가 남들로부터 스스로 소외시켜 자람으로써 非情 不倫자질이 비대한다는 것이다. 지식의 그릇은 차 있지만 지혜의 그릇은 비어있고 智育에서는 성인이지만 남들과의 관계 덕목인 德育에서는 젖먹이이다. 대뇌 주변에 편도핵(扁桃核)이라는 두 개의 신경핵이 있는데 인간의 情動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근년에 발견되었다. 편도핵을 제거한 동물은 먹고 행동하는 것은 종전과 같으나 공포를 못 느끼고 응얼대질 못하며 경쟁심 협조심을 상실한다. 중증의 정신발작을 이 편도핵 제거로 없앨 수는 있으나 타인에 대한 일체의 관심이나 배려를 잃고 혼자 있으려 하며 어머니를 몰라보고 슬픈 일 기쁜 일에 무감동 냉담해진다는 보고가 있다. 인간 생리는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않을수록 쇠퇴한다는 대 원칙에서 텔레비젼이나 인터넷에만 매달리는 사이버 사회의 통폐로 달팽이처럼 제 방에 혼자 갇혀 자란 세대의 편도핵은 쇠퇴할 수 밖에 없다. 선진국들에 유학을 하면 더욱 자기중심의 니이즘 천국이라 편도핵이 건포도처럼 메마르는 것을 가속시킨다. 精動과 윤리의 원천인 편도핵을 활성화시키는 가정, 학교 교육을 되돌아보게 하는 어버이 살해 속출이다. 이규태 코너 2002.6. 21일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