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무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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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정 [freemoon] 쪽지 캡슐

2002-01-07 ㅣ No.7798

제목을 무심코라고 친 이유는

내 삶이 무심코의 연속인 이유도 있구

또 오늘 일케 금호동 싸이트에 접속하게 된 경위도 무심코였기 때문이기도 하지...

대체 오늘이 얼마만의 방문인가...

 

냉담...의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어서

언젠가부터 위태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

그 위태함에서 벗어나고자 무던히도 애쓰긴 했는데

열씸히 노력하지는 못했다는거 인정한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한 나는 마음한구석에 여전히 묵직한 돌덩어리를 놓아두고 있는것일테지

 

예수님 탄생날

그렇게도 기도했는데

나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하겠노라구...

 

그런데

오늘도 나의 사적인 일들로 미사를 빠졌다는걸 깨달은 나는 .....

더이상은 방치할수 없음을 깨닫구

도움의 손길을 청하고자 굿뉴스에 접속을 했구

어디 나같은 냉담자를 위한 기도 모임 없나 살피다가

문득 금호동이 생각나서 방문했다

많은 낯선이름들 사이에서

반가운 이름들....

종신이란 현규 정말 반갑다....

짜식들 역시 아직도 검호동 지키고 있구나

현규 2세 소식없나?

글구 종신아 너 설마 장가간거 아니쥐?^^

 

그리고 희정이,,

첨엔 너인지 아닌지 긴가 아닌가 했다

근데 글들을 읽다보니 너임이 확실하더군

몇달전인가 미사후에 잠시 보구

학원에서두 잠시 보았지...기억하니?

너에게서 잠시 성서모임 얘기듣구 정말 참석하고 싶었는데

난 그때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구...

성서모임 있다는 문자메세지 받고도

그때가 한참 시험준비할때라 또 다시 한번 온 기회를 잡지 못했더랬지

하지만 시험끝나면 바로 참석해야지 하구 아직까지도 그 메세지 지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거 니 핸폰 번호였나 보다...

시험 끝났다

그런데 나 약속 아직도 지키지 못하구 있구...

내 게으름이 나에겐 악마인가 보다

 

실은 오랜만에 만난(성당에서, 학원에서) 너에게서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다고 느꼈었거든

그런데 난 오늘 참 니가 부럽구,참 따스하다는 느낌이 드네

난 글재수가 없어서 오늘 네게서 느낀 향기를 어케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암튼 그놈의 향기때문에^^

무심코 접속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아직도 수영하고 있다

(옆의 책상위에 놓인 서류들을 보니 아이고야 한숨뿐이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무심코가 아닌 부르심이었을지도 모르다는...

그런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2002년 나는 냉담이라는 돌덩이를 갈갈이 형제처럼 갈아보고 싶네...

그러네...

 

새해 은총 많이 받게나..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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