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기억속에 너를 위한 소금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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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청 [fel777] 쪽지 캡슐

2000-08-31 ㅣ No.4054

당신을 위해 부족한 글이나마 생각해 적습니다

오늘의 일은 내일의 태양을 위해 이겨내렵니다

내일은 또 다시 태양이 떠오르듯

 

무어라 말해야 하나?

어떻게

너에게

발딛을 힘조차 잃은 너에게 또 다시 가슴 아픈 말을 전하는 날 날

용서하지 말길.

이해하지 말길

그래서 그래서

차라리 원수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되길

 

짧은 만남

그런 짧은 만남이기에

오늘이 더 아픔으로 남게되는 원인이 되었지만

 

아니다 그건 아니다

모든 것을 시간안에서만 정의내릴수 있을까?

시공을 초월한 감정을 어찌 부인할수 잇을까?

왜 그많은 공간 속에서도 우린 시간에 얽매여야 하는가?

 

하지만

현실은 시간의 얽매임이었다

시간앞에선 무릎을 굽힐수 밖에 없기에

너에 대한 내 감정의 깊이는 얕게만 보일뿐

더 이상은 사랑의 샘은 아니었다

 

무엇으로 내보이리

이 마음을

무엇으로 들리오리

이 마음을

 

일분만이라도 너가 내가 되어

내 맘을 이 맘을 느낄수 잇다면

오해의 시선을 풀수 잇으련만

 

현실은 무심히도 너와 나를 갈라 놓앗고

그런 현실에 서로의 감정을 맞춰가며

서로의 감정을 부인하도록

만들어

이렇게 이렇게

아픔을 상처를 눈물을 남기고

이렇게 떠나게 하였다

 

이리 슬퍼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딜레마가 되어 또 다시

지난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너를 만나

놓았던 내 자신을 일으키고

내 삶의 고마움와 기쁨과 환희를 다시 느끼고

세상엔 밝음만이 있음을 일깨울 수 잇엇다

 

슬프지만 너무 아름다워

지울수 없는 기억속의 너를 위해

난 소금이 되련다

 

하얀색은 나의 순수를

짠맛은 나의 슬픔의 눈물을

내포하는 그런 소금

물에 녹아 흘러 내리고

바람에 날려 흩어져도

저 광활한 우주로 향해가서

작은 티끌이라도 되어

너만의 존재가 되리

 

힘들땐 너의 눈에 들어가

슬픔의 눈물이 되고

기쁠땐 너의 마음에 들어가

기쁨의 눈물이 되고

외로울땐 너의 가슴에 들어가

고독의 눈물이 되리

 

이리도 너와 떨어질수 없는 내가 되련만

우리의 가슴에는 눈물이 가득하여

한없이 흐르는 빗물처럼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그렇게 그렇게 흘러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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