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저의 사랑 이야기-[3]

인쇄

이상만 [l30002] 쪽지 캡슐

2000-06-28 ㅣ No.5799

우리의 만남은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지만 서로 부뚱껴 안고 펑펑 울던 일이

 

한두번도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참 가슴이 아팟죠. 울지말라구 울지말라구 하면서 결국에 같이 펑펑

 

울고는 했습니다.

 

- 사랑은 곰같은 사네의 마음도 녹여 눈물을 만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인해 눈물을 흘리는걸 보는 것은 그리고 그 눈물이

 

저와 있을때뿐이 아니라 그녀는 나를 걱정해서 남 몰래 울다가 참지 못해 나에게

 

찾아와 울고 있다는걸 알고 있는 저로써는...

 

스파이 같은 사람은 그녀에게 사랑을 표현하기에 너무 힘들때가 많습니다.

 

화이트데이때 사탕바구니 하나 말들어주기도 그렇고...

 

편지는 보내는 일도 불가능하고... 장미꽃을 주기도 힘듭니다.

 

하여간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청년회장 활동하는것이 그때 만큼이나

 

부담스러울때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어언 8년이란 세월을 극복하고 저는 영어책과 영어사전에 파고

 

들어야 했죠.

 

공부하는것보다 더 힘든 일이 있었죠.

 

IMF 터지고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착하게 살아온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손벌리면 두팔 걷어 도와주시는 아버지... 하지만 우리에게 남은건

 

우리집값 만큼 쌓여있는 빚이었습니다. 만져보지도 못하고 쌓인 빚...

 

독촉장... 최후통첩장... 압류장...

 

아버지는 항상 내가 공부를 더 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항상 격려해 주셨지만...

 

어머니도 아무말 않하셨지만...

 

제가 옆에서 고생하시고 계시는 어머니를 보는건 너무 힘들었습니다.

 

공장일이 벌이가 적자 식당일 일로 바꾸시고 거의 잠도 못주무시는 어머니를 보는건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끔씩 늦게 들어오셔서 눈물 흘리며 나 너 사정 다 알고 있다~

 

난 널 믿는다 하시는 어머니... 역시 말은 안셨지만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고 시작한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그해 여름 한성대 정보전산학부 야간으로 편입을 했습니다.

 

원래 저는 기계가 체질이라 홍대를 지원했지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300만원이라는 학비도 문제였지만

 

갑자기 전산학과 3학년이 된다니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워드나 인터넷은 조금 할줄 알았지만...

 

그해 용마골 한마당 준비하랴~ 수업 쫒아가랴~ 숙제하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건 꿈도 꾸기 힘들었죠... 쌓이는 스트레스...

 

지금도 남신부님은 제 성적을 걱정하고 계시더군요.

 

하하하~ 역시 남신부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5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