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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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재영 [leo3691] 쪽지 캡슐

2000-03-20 ㅣ No.1266

밑에 있는 어느 학생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안하무인격의 그지없는 전형적인 말투...

더더구나 대상도 정해지지 않은...

차라리 구체적인 대상을 정하고 그사람에게 하는 말이라면 괜찮겠지만...

정해진 대상도.. 목적도 없이...

그저 그 글을 읽는 사람조차도 유치한 사람으로 몰고가는 듯한...

 

저를 두고 어른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지요.

"정말 요즘 애들 싸가지가 없다~!"...라는...

 

저는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학생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어요~!

"정말 요즘 애들 싸가지가 없다~!"라고...

 

옛날에 지금의 어른들도 어렸던 시절,

그사람들도 이런 말을 들어왔는지도 몰라요.

"아~!워떻게 된놈의 시상이 요즘 젊은 것들은 말이여, 어런덜 공경할 줄도 몰르고 말여, 버릇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찾을 수가 없당게~! 잉~! 허허~! 점점 시상이 각박혀진단 말이시...~!"

 

참 세상은 그러고 보면 돌고 도는 것인가봐요~!

약간의 행동 방식에 있어서만 차이를 보일뿐이지, 언제나 그시대의 어른들은 그시대의 젊은이에 대한 싸가지 논쟁에 휘말리곤 하는 것 같아요.

말이 너무 격한가요?

 

세상이 변함에 따라서 자신이 젊었을때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을 지금의 젊은이들이 하고 있다면...

그게 단지 되먹지 못하고, 버릇없는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비행기 타면서 상투틀고 갓쓰고 비행기 탈수는 없지 않겠어요?

 

언젠가 지금 어른들에게 구박받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된 다음에..

또다시 자신의 아이들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겠죠..

"와~! 나때는 말이쥐, 저런건 상상도 못했어. 어쩜어쩜~! 대낮에 길거리에서... 어머나... 요즘 애들 정말이지 버릇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수가 없다니까.."

 

정말 재미있어서 오래 살고 싶은 세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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