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다해 사순3주간 루가 18, 9-14

인쇄

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3-24 ㅣ No.1112

그 때에 9 예수께서 자기네만 옳은 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습니다.

11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이나 단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 하고 기도하였다.

13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14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 우리는 바리사이파 사람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를 잘 들어야 할 것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의 기도는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단식과 십일조를 통해서 하느님을 위해서 희생을 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살아온 것을 하느님 앞에 내세운다는 것은 바로 이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훌륭하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대가를 바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았으면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그의 죄와 잘못이 있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그것은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은 어떠한 것인가?

교만은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고, 죄의식을 갖지 못하게 하고, 더 나아가서 하느님과 같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원죄의 뿌리가 교만에 있었고, 이를 범했기 때문에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교만 안에는 하느님에 대한 불순종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없고,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은 열심히 살아왔지만 자신이 겸손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리의 기도에서 그는 자신은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자비를 하느님께 청했습니다.

하느님만이 자신을 도와주실 분이라고 굳게 믿고,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결국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를 할 때, 하느님을 진실히 찾을 수 있고, 자비를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쪽에 있습니까? 바리사이파 사람 아니면 세리 쪽 있습니까? 아멘!

 

비오신부의 꿈



1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