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이사야서 18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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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3-06-23 ㅣ No.3367

에디오피아의 특사를 시켜 전하는 말(18:1-7)

 

아, 에디오피아의 강 건너편, 날벌레가 우글거리는 나라여!

 

특사를 왕골배에 태워 강물에 띄워 보내는 나라여!

걸음이 날랜 특사들아, 돌아가거라.

키 크고 털이 없는 민족에게로,

만인이 무서워하는 백성에게로,

강줄기가 여러 갈래 뻗은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로,

힘이 세어 남을 짓밟기 좋아하는 민족에게로 가거라.

 

세상의 모든 주민들아, 땅에 사는 사람들아

이 산 저 산에 깃발이 오르거든 쳐다보아라.

나팔소리 울리거든 잘 들어라.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태양은 말없이 비치며 열을 내고 이슬은 햇살이

따슨 가을철에도 조용히 내린다.

나도 내 처소에서 가만히 지켜 보리라.

 

꽃이 피었다가 지고 포도알은 영글어 따려는 순간에

가지들이 낫으로 잘리고 순은 꺾이리니

 

모두 버려져 산새들과 들짐승들의 밥이 되리라.

독수리가 그것으로 여름을 나고 모든 들짐승이

그것으로 겨울을 나리라."

 

그 날이 오면, 키가 크고 털이 없는 민족,

강줄기가 여러 갈래로 뻗은 땅에 사는 민족,

힘이 세어 남을 짓밟기 좋아하는 민족,

만민이 무서워하는 백성에게서 만군의 야훼께

드릴 예물을 가진 자들이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모신 시온산으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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