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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염산 투척 별것 아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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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979aaa] 쪽지 캡슐

2008-08-15 ㅣ No.7335

경찰 “염산 투척 별것 아니라니”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앞에서 시위대가 던진 염산병이 깨지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경찰청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대의 염산 투척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누리꾼이 “사건이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경찰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 중앙 일간지가 13일 ‘촛불시위대가 염산 뿌렸다는데…’라는 기사에서 “현장에 있던 집회 참가자 등은 ‘염산 투척은 터무니없다’며 되레 의심을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말을 인용해 “시큼한 식초 냄새가 심하게 났지만 흰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 현장 취재 중이던 기자들도 염산이 들었다는 병을 집었지만 화상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도 “이번에 투척됐다는 5.2% 농도의 염산은 마시기 전에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5.2% 염산은 연기가 날 수 없다. 흰 연기는 근처에 터진 폭죽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누리꾼의 주장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병이 땅에 떨어져 연기가 치솟자 전·의경들이 급히 물을 뿌린 데다, 염산 수거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이루어져 농도가 약해진 것”이라며 “병에 담겨 있던 염산은 화공약품상에서 파는 농도 35% 안팎의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옷이나 피부를 태울 수 있을 정도”라고 반박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시위대가 던진 병이 떨어진 자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경찰은 사건 당일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발사한 폭죽도 몸이나 눈에 맞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시위 도구라고 지적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불법시위주도 진보연대 상임대표 체포



서울경찰청은 14일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한 씨를 붙잡아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집행부와 함께 5월 말 이후 태평로, 세종로 등 도심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다.


한 씨는 3차례에 걸친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 이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불법 가두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석운 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을 구속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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