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성당 게시판

내가 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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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주 [starD] 쪽지 캡슐

2002-11-28 ㅣ No.1551

지난 홍수때

무덤속 시체도 많은 피해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유족들은 여기 저기 나뒹굴어져 있는(표현이 좀 그런가요?)

시체를 찾는라 혈안이 되었구요..

 

근데,

천주교 신자들은 시체를 빨리 찾을 수가 있었데요.

이유는 우리는 시체를 염할때, 손에 묵주를 쥐어 준데요.

죽을때 묵주를 갖고 가는 거죠..

 

시체의 손에 있는 묵주를 보고 누구의 시체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답니다.

정말 다행이죠~

 

난 어떤 묵주를 갖고 가게 될까요~

생전에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반짝 반짝 빛나는 새묵주일까요..

아니면, 내 손에서 하루도 떠나지 않았던

허름하고 닳고 닳은 묵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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