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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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준 [yjyoo] 쪽지 캡슐

2006-02-01 ㅣ No.3753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던 예전의 분위기와 조금 다르다는 서먹함이 생기는게...

제가 떠나온 사람이라 그런건가요?

새해 소원 성취하시고, 가정마다 평화가 가득하시길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정말 세상이 좁디 좁고, 죄 짓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약 달포 전에 또 한번 경험했습니다.

성탄을 맞아 대림 특강이 이곳 성당에서도 있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마련되었었는데, 안내 주보를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십 수년 전 대전의 한 본당에서 영세를 받을 당시 교리를 해 주시던 신부님이 특강을 맡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곽승룡 비오 신부님)

저희 영세가 끝나고 일주일 후 로마로 유학을 떠나셨고, 이후 연락이 두절 된 채 살아왔었는데,

머나먼, 비행기로 10시간이나 날아와야 하는 이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꿈엔들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정말 반갑기 그지 없었는데, 더욱 놀라운 일은 저희 부부의 본명까지 정확히 기억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본당 사목을 별로 안하셨더라도 채 일년도 안되는 기간을 만난 것이 전부였는데,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다는 것에 그 동안 한번이라도 찾아보려 노력하지 않았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비오 신부님은 현재 대전가톨릭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마침 제 대부의 동생 신부님과 함께 계시다고 반가워하시면서 한국에 오면 꼭 대전에 들리라고 하시면서

아쉬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은 저희가 모시고 점심을 함께 하고, 가까운 관광지를 안내해 드렸는데, 그곳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밴쿠버에서도 그 유명한 Capilano Suspension Bridg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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