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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4/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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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4-11 ㅣ No.3192

다해 예수 부활 대축일

 

복음 : 요한 20,1-9

 

나의 예수님! 부활하셔서 넘 기뻐요~

 

부활하기 위해선 먼저 죽어야 합니다. 죽지 않으면 부활의 새벽은 절대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활을 믿기 위해서도 우리는 죽어야 합니다. 죽어야만 믿음의 문이 열리고 그 열린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부활을 앞당겨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설픈 신앙을 연명하기 위해서, 혹은 장식품으로 계속 지니고 다니기 위해서 죽는 척하는 것은 죽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죽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죽고, 거짓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상대방을 사랑하는 맘 때문에 죽어야 합니다.

사흘 전에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놓으신 주님처럼 실제 삶 안에서 그렇게 죽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 거듭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짜 부활신앙을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주님이 백 번 부활하신다 해도 우리 자신이 부활하지 못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잇몸 없는 신앙이 되고 맙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 여기서 부활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그날의 새벽이 장엄하게 온다 해도 우리는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은 2천년 전에 살으셨던 그분이 아니라, 다름 아닌 지금도 우리 안에 살아계신 그 분이십니다. 바로 우리 이웃 안에 살아계신 그분이십니다.

 

나의 예수님은 제 마음 안에서 항상 부활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늘 가까운 곳에서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을 통해서

한없는 사랑을 퍼붓고 계심을 이젠 제가 압니다.

그 사랑을 앞으로는 의심치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주님, 잇몸없는 신앙이 되지 않도록 당신의 부활을 전하러 지금 가겠습니다. 혹 마리아처럼 예수님이 계시지 않다고 마음의 빈무덤을 보고는 놀라지 않으렵니다. 빈무덤에서 당신을 찾지 않고, 좀더 넓고 큰 모습 안에서 당신을 찾아보렵니다. 그럼 어느새 저도 모르게 내 옆에 계신 그분을 보고 흐믓한 웃음을 짓게 되지 않을까요?"

  

나의 임금님, 나의 예수님! 부활하셔서 넘 기뻐요~ 우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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