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1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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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4-14 ㅣ No.3196

다해 부활 팔일축제 내 수요일

 

복음 : 루가 24,13-35

 

주님을 두고 떠나는 엠마오는 되지 말아요.

 

우리는 부활 다음날 엠마오를 가게 됩니다. 그것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수님을 알아 본 그 신앙을 닮고자 하는 것이 기본 취지입니다. 올해는 다녀오지 못했지만, 가게 되면 엠마오를 구실로 하느님까지 두고 가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특별히 "뜨거운 감동"이라는 단어가 제 마음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감동이 없는 삶! 어쩌면 부활을 체험하지 못한 죽은 삶을 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뜨거운 감동"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어휴 이렇게 미지근해서야... 원~

 

엠마오로의 여행은 바로 그 때는 몰랐지만, 뒤늦게 깨닫게 되는 사랑과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위해 매일 엠마오로의 여정을 걸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날에 있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욱 두 제자가 걷던 엠마오의 그 길을 통과해야 할 것입니다.

 

그 길을 알려달라고요... 바로 자기 자신 안으로 조금 더 내려가거나 다른 이들에게 약간의 관심을 기울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곧 엠마오로 가는 길의 제자들처럼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과 함께 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의 따스한 손을 잡고 말이지요.

 

부활하신 주님께서 엠마오의 두 제자에게 당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듯이 제게 있어 그분의 존재감이 얼마나 되는지 뼈져리게 느끼는 엠마오 여행을 하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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