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1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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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4-17 ㅣ No.3203

다해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복음 : 마르 16,9-15

 

불신앙 = 굳은 마음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목격증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이 직접 체험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완고함을 보입니다. 그 완고함은 급기야 불신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나에게서, 또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어떤 일이나 사건을 접할 때, 자기가 이미 그것에 관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일에 관해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겁니다.

무엇인가로 꽉 차 있는 그릇에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담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겁니다. 이러한 이치를 왜 나에게는 적용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내가 지금 이루고 있는 대인관계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부활신앙을 삶에로까지 연결시키는 대인관계를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주님, 당신의 부활을 믿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그리고 꽉 차 있는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고, 텅 비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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